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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2023. 5.17, 전주팔복예술공장 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2023. 5.12~6.4)이 팔복예술공장과 전주시립도서관, 지역서점 등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5.17 전주팔복예술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그림책의 방정식'이라는 주제로 '여름이 온다''그림자 놀이'의 이수지 작가(2022, 크리스타인 안데르센상 수상), 프랑스 작가로 '내가 만드는 1000가지 이야기''등대소년''비밀의 정원'의 막스 뒤코스 작가와 5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이시카와 에리코의 '보타산에서 놀던 시절''깡통치기''꿀꺽' 등 원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지난 1회 도서전과 달리 이번엔 팔복예술공장에 3명의 유명 작가들의 원화전과 도서전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하기기 편하고 좋았다. 특히 작품의 깊이있는 해설(도슨트)은 그림책 원..

학란 꽃이 피어난 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서 학란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학란이 두 개의 희고 예쁜 꽃봉우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해 지인이 분양해준 학란은 한겨울 집을 비운 사이에 추웠던지 시들시들 힘을 못쓰고 있어 마음이 아팠던 터였다. 다행히 새끼 2촉을 다른 화분에 심어 놓았는데 요놈들은 용케도 추위를 견뎌내고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새끼 학란이 싱싱하게 자라서 마침내 꽃봉우리를 맺었으니 환희심이 일어날 수 밖에~ 사진을 찍고 20여 분 후에 다시 나와보니 꽃봉오리는 이미 만개하여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 학란은 하루만 피는 꽃이라더니 피어나는 속도도 빠르구나. 다른 서양난과는 달리, 학란은 꽃 향기도 그윽하게 내뿜고 있으니 그저 황홀할 뿐이었다. 오늘은 일년을 준비해 찾아온 학란과 ..

오늘 2023.05.13

평화길 순례-동학농민혁명

2023. 4.29. 정읍-고창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기행.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주관 *답사경로: 전주-정읍 대뫼마을(동학혁명모의탑, 사발통문 작성지, 무명동학농민군 위령탑)-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고창: 전봉준 생가터, 무장읍성, 고창읍성-전주 ​ 4월 29일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기행을 40여명의 청소년, 교사, 시민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2023년 동학농민혁명기행은 평화, 민주, 자주 우리 지역 전북의 정신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답사길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소설 '나라 없는 나라'와 전봉준평전 '봉준이 온다'의 저자 이광재작가가 동행 안내해줘서 더욱 알찬 기행이었습니다. ​ 지난 1980년대부터 전북의 교사, 학생들과 수없이 진행해온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기행은 민중의..

답사이야기 2023.05.12

한옥마을에서 만난 3인 3색

2023. 4.26 봄날~한옥마을로 바람 쐬러 나갔다가 만난 3인 3색 인물을 소개해봅니다. 첫번째 분은 오랜만에 만난 전주동학혁명기념관 이윤영관장입니다. 만날 때마다 동학농민혁명에 열정 가득한 말을 듣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분이지요. 오늘도 역시 최근 진행하고 있다는 2차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사업 추진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장군 등이 아직도 정부로부터는 아무런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정부는 독립유공자를 을미의병(1895년) 관련자부터 인정해 왔다고 하는군요. 때마침 이번주 토요일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에서 동학기행을 간다고 하니 본인이 쓰신 동학농민혁명 장편소설 '혁명'을 선물해 주더군요. 책을 읽고 기행에 ..

걷기여행 2023.04.26

수원화성 걷기여행

4.9(토)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걷기여행 화창한 봄날! 수원화성의 둘레길 걷기 여행을 하며 화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언니가 살고 있어 자주 가는 수원이었지만 그간 수원화성을 부분적으로만 가보았을 뿐이었다. 수원화성(사적 3호)은 흔히 정조(1752~1800)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과학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조선 건축의 걸작이라고 일컫는다. 정조18년(1794년) 축성공사를 시작, 2년뒤 1796년 완공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를 이용, 빠르게 성곽을 쌓으면서 성내에는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특히 수원화성은 축조상황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세계기록유산)'에 의거하여 파손된 성곽을 보수, 복원하여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걷기여행 2023.04.17

봄날 섬진강 하동여행

2023. 4.3 섬진강따라 구례, 하동 여행 언니, 형부와 함께 봄날 소풍을 다녀왔다. 연두빛으로 물든 산하, 섬진강변을 바라보며 맘도 몸도 힐링한 하루였다. 4월의 봄날, 섬진강을 따라가는 구례, 하동길 차창 밖은 찬란한 봄 빛을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하동공원에서 언니가 준비해온 꿀맛 같은 점심을 먹으니 어릴 적, 소풍의 맛이 느껴진다. 인근 세월을 지켜온 '송림'을 걸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니 더없이 좋았다. 그리고 형부가 이번 여행의 백미라고 안내한 '스타웨이' 야외카페에서 악양들판과 너른 백사장이 펼쳐진 섬진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맛은 일품이었다. 스타웨이를 걸으며 시원하고 아름다운 섬진강 뷰에 연신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전주로 돌아오는 길, 내가 좋아하는 초록빛 산하를 바라보며 하루를..

걷기여행 2023.04.05

장수 참령산성 답사

2023.4.1 장수 계남면 침곡리 청소년교육문화원 답사동아리는 4월 첫날, 곽장근교수(군산대)의 안내로 장수 침령산성(둘레 497미터)을 찾았다. 침령산성을 오르는 사곡마을 입구에 침령산성 국가사적지 지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이 곳 저 곳에 걸려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산성을 오르는 급경사 길 사이 사이로 푸른 하늘, 소나무, 진분홍빛 진달래가 손짓하며 반겨주었다. 침령산성은 가야, 백제, 신라, 후백제 등 여러 나라의 산성 축성기법이 나열되어 있고, 집수정에서는 다량의 토기, 철기 유물들이 쏟아져 나와 역사적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곳이다. 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너른 장계 분지는 답사 일행의 시야를 고대로 이끌기에 충분하였다. 먼저 찾은 웅장한 남쪽 성벽 모습은 약 13미터로 신라 ..

답사이야기 2023.04.05

'다음 소희'를 보다

동료들과 '다음 소희' 영화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맥주 한 잔을 하고 들어왔다. 더구나 특성화고에 근무했었던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교육 현장과 오버랩되어 고통스러웠다. 소희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함께 영화를 본 동료는 "우리도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몇 년 전 바로 전주에서 일어났던 특성화고 학생의 자살 사건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낯익은 지명, 교명 들이 나와서 더욱 깊은 한숨이 나왔다. 특히 형사로 분한 배두나의 연기도 생생했지만 교사, 장학사의 연기는 사실감을 더해줘 학교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영화는 2017년 우리 전주지역 특성화고 학생이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가 일하다가 숨진채 저수지에서 발견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학생은 통신사 콜센터 계약 해지..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기념 특별전을 다녀오다

2023.2.10 145년만의 귀환, 지난 2011년,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약탈당했던 '외교장각 의궤'를 반환한지 10년이 되어 중앙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외교장각 의궤 귀환 10년 기념 특별전'(2022-11.1-2023.3.19)을 관람하였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생각보다 방대한 의궤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297권에 달하는 큰 규모의 의궤가 전시장 서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시된 의궤는 대부분 어람용이어서 한 권 한권의 책의 크기가 크고 표지가 매우 고급스러웠으며 정교하였습니다. 전시는 1. '왕의 책, 외교장각 의궤'로 왕만을 위한 책, 의식의 궤범으로 의궤를 설명하고 2. '예로써 구현하는 바른 정치' 주제로 국가 의례나 행사에서 모범적인 기준을 세우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