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소식/전북지역교육연구소

교육이야기마당 '전북에서 잊지말아야 할 인물'

이미영전북 2024. 7. 21. 16:15

2024. 7.2. 오후 6시-8:30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교육실

전북지역교육연구소(대표 이미영)는 2024. 7. 2(화), 지역학 두 번째 강좌로 '전북에서 잊지말아야 할 인물'을 주제로 문학평론가인 최명표박사님을 모시고 교육이야기마당을 열었습니다.

무려 2시간 30분간 근대 전북의 인물을 불교계, 문학계, 지역별로 풀어낸 최명표박사님의 해박한 강의에 참석자들은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전주출신인 조선불교 중흥조인 경허스님은 전봉준장군의 장인 송두옥의 차남, 김제 만경 출신인 탄허스님은 보천교 재무였던 김홍규의 차남이었며, 남원출신 구산스님(통영 미래사 창건)은 출가전 남원에서 이발소를 운영했었다고 해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문학계는 행동하는 지식인을 주제로 많은 인물을 제시해주었고, 익산의 함라 삼부자집 형제들의 이야기를 들을땐 참석자들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 최박사는 전국 최초의 신간회 지부는 전주에서 창립되었고, 이는 전주가 항일 민족운동의 핵심지역임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박사님은 특히 문학사의 산실인 전주사범을 중심으로 한 문학관, 바둑계의 대부, 부안출신 조남철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박물관을 세우면 좋겠다고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 최초의 여성비평가 전주출신 임순득, 에스페란토어시집을 낸 여산의 정사섭 등, 이 곳에 글로 다 헤아릴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국내 인물 5만여 명을 연구 조사하셨다는 최박사님을 모시고, 교육계뿐 아니라 전북의 각 지자체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한 강의가 꼭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명표박사의 강의는 인문학적 소양 뿐 아니라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지자체, 지역민들에게도 많은 시사점과 문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벌써부터 지역학 세 번째 교육이야기마당을 기대한다고 전해와 연구소의 어깨도 무겁고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