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활동 후기 64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새벽부터 황혼까지

2024.7.25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새벽부터 황혼까지-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이 열리는 서울 마이아트 뮤지엄을 찾았습니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북유럽 특유의 화풍과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고19세기에서 20세기 전환기에 북유럽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세계와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전시를 통해 스웨덴 국민화가인 '칼 라르손' 작품 세계도 다시한번 되새겨 보았지만,다양한 북유럽 화가들의 작품에서도 흥미를 갖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로포텐의 자연에 푹 빠져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곳에 머물면서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싶었다"     -안나 보베르크-노르웨이 최북단 항구 로포텐, 그 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그림만 그렸다는 화가의 집념과 여성의 강인함이 느껴진다.로포텐은 세계적인 ..

'다음 소희'를 보다

동료들과 '다음 소희' 영화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맥주 한 잔을 하고 들어왔다. 더구나 특성화고에 근무했었던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교육 현장과 오버랩되어 고통스러웠다. 소희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함께 영화를 본 동료는 "우리도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몇 년 전 바로 전주에서 일어났던 특성화고 학생의 자살 사건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낯익은 지명, 교명 들이 나와서 더욱 깊은 한숨이 나왔다. 특히 형사로 분한 배두나의 연기도 생생했지만 교사, 장학사의 연기는 사실감을 더해줘 학교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영화는 2017년 우리 전주지역 특성화고 학생이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가 일하다가 숨진채 저수지에서 발견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학생은 통신사 콜센터 계약 해지..

펜화에 도전하다.

새해 들어 펜화에 푹 빠져있다. 그림을 그리면 2~3시간 몰입의 즐거움이 있다. 2년 전, 전북대 박물관에서 진행했던 식물세밀화를 잠깐 배운 적이 있다. 그리고 틈틈히 내 맘대로 인상깊었던 곳을 그림 일기처럼 그렸었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사진을 잘 찍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펜화는 이번 겨울학기 평생교육원 여행스케치반 등록해서 배우고 있다.(7회로 끝나지만~) 기능이 부족하면 어떠랴. 친구, 주위 지인들의 격려성 칭찬에 힘입어 즐겁게 그리면 그만이지.

양주 시립 장욱진미술관 관람

2023. 1. 23 설명절 다음날인 화창한 겨울날, 오빠네, 언니네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다녀왔다. 미술관은 경관이 수려한 양주 장흥계곡에 자리잡고 있었다. 너른 정원엔 이 지역 출신 조각가인 민복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형상화한 멋진 조각들이 있었고 미술관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언덕위에 놓여져 있었다. 미술관에 들어서니 상설전 '채움의 방식' 이 전시되고 있었다. "장욱진(1917~1990)은 일생에 걸쳐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모두 그의 사랑을 깊게 느끼며 공감했다. 장욱진은 상대방을 대함에 있어 어떠한 욕심이나 편견을 두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아끼고 존중했기 때문이다. 즉 장욱진은 언제나 자신을 ..

<아이들은 놀라워라> 박노해 사진전

2022.12.14 박노해 사진전, "아이들은 놀라워라" 전시공간인 서울 서촌 '라카페갤러리'를 찾았다. 청춘시절엔 이름만으로도 가슴 뜨거운 사람이었던 박노해시인!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의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이다. 21번째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의 테마가 '지구촌 아이들'인 점도 내 마음을 끌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전쟁과 삶의 현장에서 만난 눈빛이 선연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에 가슴이 뭉클하다. 세상을 향한 아이들의 간절함에서 깊은 샘물을 보는 것 같다. '길 떠나는 소년' '벼 타작하는날' '동생을 등에 업고' '흑벽돌 찍는 아이들' '간절한 눈빛으로' 사진에선 내 어릴적 보았던 기억 속의 풍경과 겹쳐진다. 시인은 "과잉개발되어 여백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