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활동 후기 66

<태양의 그늘>을 읽고

태양의 그늘 1, 2, 3. 박종휘 장편소설, 출판사: 아르테 '태양의 그늘'은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김제, 진안, 전주를 주무대로 펼쳐치는 대하소설로 낯익은 말투와 지명, 생활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전북인이라면 누구나 물 흐르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소설은 주인공인 김제 부농 윤태섭의 막내딸인 윤채봉이 진안 마령에서 정미소와 주장을 운영하는 남상백의 막내 아들 남평우와 결혼하면서 겪는 처절한 삶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소설의 배경인 일제 강점기, 해방 전후사와 이승만 정권, 비극적인 6.25 전쟁과 좌우익 갈등, 4.19혁명, 5.16쿠테타와 60년대 산업화 등 시대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채기는 윤채봉과 가족, 100여 명의 등장 인물에게 휘몰아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라의 아픈 역사를 ..

전북도립미술관-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2024. 11. 21. 전북도립미술관전시기간: 2024. 11.5~2025. 2.9(무료)모처럼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는 도립미술관에 다녀왔다.이건희 컬렉션이 기증한 85점, 각 미술관의 대표 기증작품 54점이 전시되고 있었다.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인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작품과 전북에 연고를 둔 작가인 이응노, 김병종, 송수남, 박래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난 변관식의 '설경산수' 나혜석작가의 '자화상'도 흥미로웠고 강요배, 윤중식, 도상봉작가의 작품에도 눈길이 갔다. 전시명처럼 '선물'을 받은 행복한 가을날이었다.우리 지역 청소년들도 '선물'을 많이 향유하기를 소망해본다.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새벽부터 황혼까지

2024.7.25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새벽부터 황혼까지-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이 열리는 서울 마이아트 뮤지엄을 찾았습니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북유럽 특유의 화풍과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고19세기에서 20세기 전환기에 북유럽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세계와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전시를 통해 스웨덴 국민화가인 '칼 라르손' 작품 세계도 다시한번 되새겨 보았지만,다양한 북유럽 화가들의 작품에서도 흥미를 갖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로포텐의 자연에 푹 빠져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곳에 머물면서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싶었다"     -안나 보베르크-노르웨이 최북단 항구 로포텐, 그 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그림만 그렸다는 화가의 집념과 여성의 강인함이 느껴진다.로포텐은 세계적인 ..

'다음 소희'를 보다

동료들과 '다음 소희' 영화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맥주 한 잔을 하고 들어왔다. 더구나 특성화고에 근무했었던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교육 현장과 오버랩되어 고통스러웠다. 소희의 죽음은 누구의 책임인가! 함께 영화를 본 동료는 "우리도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몇 년 전 바로 전주에서 일어났던 특성화고 학생의 자살 사건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낯익은 지명, 교명 들이 나와서 더욱 깊은 한숨이 나왔다. 특히 형사로 분한 배두나의 연기도 생생했지만 교사, 장학사의 연기는 사실감을 더해줘 학교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영화는 2017년 우리 전주지역 특성화고 학생이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가 일하다가 숨진채 저수지에서 발견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학생은 통신사 콜센터 계약 해지..

펜화에 도전하다.

새해 들어 펜화에 푹 빠져있다. 그림을 그리면 2~3시간 몰입의 즐거움이 있다. 2년 전, 전북대 박물관에서 진행했던 식물세밀화를 잠깐 배운 적이 있다. 그리고 틈틈히 내 맘대로 인상깊었던 곳을 그림 일기처럼 그렸었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사진을 잘 찍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펜화는 이번 겨울학기 평생교육원 여행스케치반 등록해서 배우고 있다.(7회로 끝나지만~) 기능이 부족하면 어떠랴. 친구, 주위 지인들의 격려성 칭찬에 힘입어 즐겁게 그리면 그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