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65

수원화성 걷기여행

4.9(토)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걷기여행 화창한 봄날! 수원화성의 둘레길 걷기 여행을 하며 화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언니가 살고 있어 자주 가는 수원이었지만 그간 수원화성을 부분적으로만 가보았을 뿐이었다. 수원화성(사적 3호)은 흔히 정조(1752~1800)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과학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조선 건축의 걸작이라고 일컫는다. 정조18년(1794년) 축성공사를 시작, 2년뒤 1796년 완공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를 이용, 빠르게 성곽을 쌓으면서 성내에는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특히 수원화성은 축조상황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세계기록유산)'에 의거하여 파손된 성곽을 보수, 복원하여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걷기여행 2023.04.17

봄날 섬진강 하동여행

2023. 4.3 섬진강따라 구례, 하동 여행 언니, 형부와 함께 봄날 소풍을 다녀왔다. 연두빛으로 물든 산하, 섬진강변을 바라보며 맘도 몸도 힐링한 하루였다. 4월의 봄날, 섬진강을 따라가는 구례, 하동길 차창 밖은 찬란한 봄 빛을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하동공원에서 언니가 준비해온 꿀맛 같은 점심을 먹으니 어릴 적, 소풍의 맛이 느껴진다. 인근 세월을 지켜온 '송림'을 걸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니 더없이 좋았다. 그리고 형부가 이번 여행의 백미라고 안내한 '스타웨이' 야외카페에서 악양들판과 너른 백사장이 펼쳐진 섬진강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맛은 일품이었다. 스타웨이를 걸으며 시원하고 아름다운 섬진강 뷰에 연신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다. 전주로 돌아오는 길, 내가 좋아하는 초록빛 산하를 바라보며 하루를..

걷기여행 2023.04.05

문학대공원에서 만난 친구

올봄엔 이 친구를 보러 자주 동네 문학대공원으로 간다. 내가 문학대공원에서 만나는 친구는 바로 예쁜 오색딱따구리이다. 지난 4.10 문학대공원에서 열심히 집을 짓고 있는 오색딱따구리를 처음 만났다. 그 후 공원에 가면 이 친구 집을 살피곤 하는데 가끔 집에 들락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늘(5.17), 이 친구 부부가 열심히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이로운 그 모습을 조용히 서서 바라보았다. 먹이를 주고 간 뒤 둥지에서는 새끼들이 짹짹거리는 소리가 한참동안 들려서 다른 천적이 알까봐 불안할 지경이었다. 그동안 궁금했는데 이친구 부부가 둥지에서 알을 품고 마침내 새끼가 부화한 모양이다. 오색딱따구리는 보통 5-6개의 알을 낳고 알을 품는 기간은 14-16일이며, 새끼는 부..

걷기여행 2022.05.17

진안 천황사 전나무

진안 천황사 4월 풍경에 반하다. 4월의 천황사에 들어가는 길은 연두빛 메타세콰이어나뭇잎이 손짓하고 예쁜 연등이 나무에 꽃처럼 피어있다. 웅장한 전나무와 은행나무가 맘껏 기지개를 펴고 서있는 절 입구엔 계곡물에 손을 뻗어 늘어진 노란 죽단화에 물소리가 청량하다. 천황사에 가면 400살이 넘은 전나무(국대 최대, 천연기념물)를 만나야 하리. 장엄한 전나무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천황사에 꼭 가봐야 한다.

걷기여행 2022.04.28

전주 눈오는 날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마치 겨울이 가기 전, 제모습을 보여주고 가기로 약속이라도 한듯이... 마침 오늘은 옛친구들과 걷기모임을 하는 날이니 단단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걷기 경로는 용흥중 삼천천에서 출발, 구이까지 걷는 천변길이다. 이 길은 오롯이 자연경관만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좋다. 더구나 함박눈이 내리는 눈길을 옛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금상첨화다. 주위엔 흰눈으로 덮인 황량한 들판, 청량한 강물소리, 부지런한 청둥오리 가족들의 모습뿐이다. 걷노라니 코로나, 대선, 개학 등 어수선했던 지난 생각들은 다 사라진다. 1시간쯤 걸으니 간간히 보이던 산책객들도 보이지 않고 우리들만 남아서 눈세상을 마주하였다. 흰 눈을 이고 있는 모악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저멀리 원당교가 보이니 다리도, 배고픔도..

걷기여행 2022.02.17

쑥섬에 가다

푸른 하늘아래 익어가는 가을, 작고 아름다운 섬! 고흥 쑥섬에 다녀왔다. 일년전 섬티아고를 다녀온 여행팀(언니부부, 친구들)이 다시 뭉쳤다. 쑥섬에 오기 전까지는 이토록 매력적인 섬이리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다. 바다위 비밀정원 쑥섬을 걸으며 우리 일행은 쑥섬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렸다. 쑥섬은 전남 고흥군 나로도항에서 코앞에 보이는 앞섬이다.(배로 2-3분가량 간다) 70년대는 400여명이 살았지만 지금은 18가구 30여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쑥섬 한바퀴를 걷는 1시간 30분 내내 일행 모두는 탄성과 감동에 젖어버렸다. 쑥섬은 섬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와우형으로 울창한 난대림 숲을 80여 미터 올라가면 완만한 능선으로 거문도, 시산도, 거금도 등 섬들이 떠있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는 능선길은 더없이 좋았다..

걷기여행 2021.11.07

내변산 산행

4.23(금) 내변산분소~봉래구곡~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내소사(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며 4시간, 5.9킬로미터) *수성당 유채 4월의 변산에 취하다! 초록의 향연과 푸른하늘, 바다와 함께 한 이번 산행은 내 인생 최고의 봄날이었다. 그동안 내변산분소에서 직소폭포로 가는 아름다운 길은 여러번 갔었다. 그러나 직소폭포에서 내소사(사자동 내소사 코스)로 넘는 산행은 처음이었다.(산을 좋아하는 언니와 형부 덕분이다) 직소폭포를 지나서 조금 오르니 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계곡물길과 나란히 1킬로미터가량 펼쳐져 있었다. 바로 내변산의 숨은 비경이었다. 우리 일행은 선계에 들어선 감흥을 나누며 시간을 잊었다. 그리고 다시 잠깐 올라서 재백이고개에 도착하니 부안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

걷기여행 2021.04.25

진달래산 학산!

전주에서 가까운 진달래산을 가려면 학산이 아닐까 싶다. 난 해마다 봄산 진달래를 보기위해 학산을 찾는다. 오늘 찾은 학산에는 어김없이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어서 분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난 진달래꽃이 좋다. 그래서 봄엔 진달래가 많은 소나무산인 학산이 좋다. 4월의 꽃, 4.19혁명으로 상징되었던 진달래꽃! 신동엽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를 되뇌며 70년대 후반 학창시절 나의 가슴도 붉게 물들이던 진달래꽃! 그때의 뜨거웠던 가슴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좋다. 지금은 진달래꽃이 피는 봄이 그저 좋다. 이제는 기후 변화로 3월의 진달래꽃이 되었으니~

걷기여행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