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수원화성 걷기여행

이미영전북 2023. 4. 17. 15:38

 4.9(토)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걷기여행

 

화창한 봄날! 수원화성의 둘레길 걷기 여행을 하며 화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언니가 살고 있어 자주 가는 수원이었지만 그간 수원화성을 부분적으로만 가보았을 뿐이었다.

수원화성(사적 3호)은 흔히 정조(1752~1800)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과학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조선 건축의 걸작이라고 일컫는다.

정조18년(1794년) 축성공사를 시작, 2년뒤 1796년 완공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를 이용, 빠르게 성곽을 쌓으면서 성내에는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특히 수원화성은 축조상황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세계기록유산)'에 의거하여 파손된 성곽을 보수, 복원하여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성곽기술의 총체적 집합체로써 내탁식 축성방식(바깥쪽은 돌로 쌓아 급경사, 안쪽은 흙으로 쌓아 완경사)으로 평지성이다.

성곽 둘레길(약 5.7킬로미터) 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창룡문(동)-장안문(북)-화서문(서)-팔달문(남)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였다.  

4대문 가는 성곽길마다 만나는 아름다운 건축 걸작문을 볼 때면 그저 탄성만 나올 뿐이었다.

동장대(연무대)에서 보는 시원한 경관, 유록이 피어나는 용연에서 바라보는 방화수류정, 서북공심정(보물제 1710호) 등 모두가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어 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내게 가장 감동적인 곳은 거대한 돌을 쌓아 올린, 역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성벽 모습이었다.

느긋하고 앉아 오래된 성벽돌을 한없이 바라보며 가끔씩 말을 걸고 싶은 모습이었다. 

장안문을 지나 성안으로 들어와 화서사랑채에 앉아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꿀맛이었다. 

정조대왕 동상 앞에 서서 개혁군주 정조의 꿈을 되새겨보며 역사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시 걸었다.

둘레길에 서서 화성행궁을 내려다보며 정조대왕의 행차 모습, 이 곳에서 열렸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과거시험을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즐거웠던 2시간 여에 걸친 수원화성 걷기여행을 마무리하며 화성행궁, 융건릉을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항상 걷기여행 가이드를 해주시는 형부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정조의 고장, 수원을 알려거든 화성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아야 한다. 

동북공심돈
연무대
방화수류정(언니와 함께)
정조대왕 동상앞에서
수원화성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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