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불명산 화암사에 갔습니다.
절로 가는 오솔길을 보는 순간
아! 나지막한 탄성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낙엽 융단을 밟으며 오르는 오솔길 주변
불명산은 간간히 붉은 옷을 입기 시작했어요.
20여 분 산을 오르니 우화루가 보이고
노오란 은행나무가 반겨주었습니다.
적묵당에 앉아서 절 마당을 바라봅니다.
텅 빈 공간의 '공'을 느껴봅니다.
오래된 극락전에 들어가 참배를 하고
다시 우화루 목어도, 풍경도 살펴보았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절문을 나서니
온 맘이 가볍습니다.
돌담 아래 핀 국화가 빙긋이 웃어주더군요.
늦가을, 언니와 함께 화암사에 가길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