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
박노해 사진전, "아이들은 놀라워라" 전시공간인 서울 서촌 '라카페갤러리'를 찾았다.
청춘시절엔 이름만으로도 가슴 뜨거운 사람이었던 박노해시인!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의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이다.
21번째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의 테마가 '지구촌 아이들'인 점도 내 마음을 끌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전쟁과 삶의 현장에서 만난 눈빛이 선연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에 가슴이 뭉클하다.
세상을 향한 아이들의 간절함에서 깊은 샘물을 보는 것 같다.
'길 떠나는 소년' '벼 타작하는날' '동생을 등에 업고' '흑벽돌 찍는 아이들' '간절한 눈빛으로' 사진에선
내 어릴적 보았던 기억 속의 풍경과 겹쳐진다.
시인은 "과잉개발되어 여백과 여지가 없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시들어가는 영혼"을 걱정한다.
사진 속 지구촌 어딘가에서 가족과 마을 공동체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오래된 미래'에서 우리나라 아이들의 교육문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듯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미래에서 온 빛이고 미래로 난 길이다."
그러기에 시인은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다듬고, 아이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자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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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라워라
가장 먼저 울고 가장 먼저 웃고
가장 연약하고 가장 강인하고
자신들만의 길을 찾아서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가버리는 아이들은,
아이들은 놀라워라
박노해 "아이들은 놀라워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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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박노해(2022). '아이들은 놀라워라'.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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