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0
술익는 마을, 남원 금지면 입암리 갓바위마을에 다녀왔다.
전주에서 1시간여 걸려 갓바위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농협창고를 재생한 술빚는 사업장인 '화동원'과 마을정미소를 개조한 카페 '미미살농'이 눈길을 끌었다. 이 곳은 갓바위마을에 협동조합 '비즌'이 둥지를 틀고 마을주민들과 협력해서 3년간 준비했다고 한다.(*전북도, 남원시가 공모 지원한 농촌재생프로젝트사업에 선정) 대학 후배가 오래 전부터 준비한 협동조합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사업을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때마침 아영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인월중 제자도 시간을 내어 합류하였다. 소영석이사장의 안내로 술빚는 사업장 '화동원' 안으로 들어가니 수제맥주, 막걸리, 소주 등을 담은 거대한 통들이 있었고 수제맥주는 1월1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고 하였다. 양조장은 스마트형 공장으로 생각보다 깔끔하고 웅장하였다. 양조장 2층엔 술빚는 기술을 교육하는 교육실도 있었다. 다음으로 정미소 한 켠을 개조해 만든 '미미살농'에 들어가니 소박하면서도 멋진 카페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마을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면서 커피를 드시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 일행은 다양한 수제맥주 시음을 해볼 수 있었는데 남원맥주는 시원하고, 달고 맛있었다. 다른 한쪽은 여전히 주민들을 위한 정미소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은 2020 여름, 섬진강 범람과 둑 유실로 큰 수해를 입은 곳으로 정미소도 무릎만큼 물에 잠겼었다고 한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고생과 고통은 얼마나 컷을까!
앞으로 협동조합 '비즌'이 번창해서 주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또 마을공동체의 구심으로 자리잡기를 소망해본다. 갓바위마을 방문은 모처럼 농촌 마을의 활력있는 모습과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주로 돌아오는길, 마을 부근에 있는 김주열 열사묘소에 들러 참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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