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소식/농촌교육

하서면 초등학교 통폐합을 바라보며

이미영전북 2021. 2.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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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하서면 초등학교 3곳 하나로 통폐합된다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전북 부안 하서면지역 초등학교 3곳이 하나로 통폐합된다.전북도교육청은 김승환 교육감 정책 기조에 따라 학교 통폐합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주민 민원을 이유로 뒤늦게서야 이같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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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촌학교살리기운동본부는 1990년대부터 농촌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획일적인 소규모학교 통폐합정책을 반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도경부터 급격한 농촌인구 급감,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전북도내에는 전교생이 10여명에 머무르는 학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교통발달로 학교간 시간 거리가 단축되면서 읍내 학교로 아이들이 옮겨가는 현상이 벌어졌고, 면단위 소규모학교는 더더욱 학생수 급감을 겪어야 했다.(전북 농촌 지역의 학교 상황은 자연 지형, 지리, 문화, 인구, 중고교 인접 등 지역환경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교육청은 농촌교육활성화를 위하여 시대적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제시하기보다 기계적인 학교존치정책으로 안주한 측면이 강하다. 대안없는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학교에 입학생이 없어 휴교상태에 이르고 결국은 폐교되는 자연사 수순을 밟는 교육행정이 과연 농촌학교살리기정책인가?

교육행정은 10년을 바라보며 계획이 서야 하고 더욱 학교 존폐 문제는 학령아동 예측이 가능하기에 대책을 세울 수 있다. 10여년 전부터 요청해온 하서면 주민, 학부모의 학교통폐합요구에 전북교육청이 보다 진지하게 귀 기울였다면 충남의 경우처럼 교육부 지원아래 에너지자립학교 등 친환경 생태학교 등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하에서 도시학교 학생들이 가정에 머무를 때, 대부분 농촌학교 학생들은 등교해서 학교생활을 할 수있었다. 앞으로는 오히려 농촌지역, 작은학교의 교육환경이 안전한 공간, 미래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너무도 늦은 감이 있지만 다른 지역 학교 상황도 면밀히 살펴보고 농촌지역, 작은학교 장점을 살린 교육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전북농촌지역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