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른 봄날! 4.1 제주에서 두번째 서른을 맞이한 친구들과 1코스를 걸었다. 오름에 올라서서 본 오묘하고 기하학적인 모양의 밭과 우도와 일출봉이 자리한 제주 봄바다는 참 푸르렀다. 숙박지인 서귀포에서 버스를 1시간20분 타고 마침내 성산포에 도착해서 시흥리 1코스 시작점에 진입하였다. 유채꽃이 양편에서 손짓하는 돌담길을 따라 10여분 걸으니 올레꾼들을 위한 아담한 안내소가 맞이해준다. 안내소에서 올레 상징인 말인형을 구입하였다. 이윽고 숲속으로 이어진 말뫼오름(해발 126.5미터)을 오르는 길은 조금 숨이 찻지만 올라서 조망하는 제주평야와 바다를 보는 맛은 일품이었다. 이어지는 알오름은 새만 자라고 있어서 사방이 탁 트이는 오름이었다. 알오름에 앉아서 너른 바다를 가슴깊이 담아보았다. 알봉에서 30여분 걸으니 구좌읍 종달리마을이다. 오름을 걷는 내내 우리 일행뿐이어서 다소 한적했지만 종달리 마을을 돌아보니 제법 올레꾼들이 보인다. 마을을 돌아보며 이름이 구수한 순희밥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역시 이름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나물과 김치, 고등어구이 다 맛있었다. 종달리 마을에길을 걷노라니 '종달리소금밭' 표지판이 있었는데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제주 최대의 천일염 생샨지였으나 광복이후 사라졌고 지금은 갈대밭으로 남았다고 한다. 종달리에서 일출봉을 바라보며 성산포로 가는 해변길은 시원하였다. 걷다가 잠시 쉬어가려고 들린 카페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바다풍경은 그림같다. 카페에서 나와 1코스 마지막 지점인 광치기 해변으로 걷는데 다리가 뻐근하다. 15.1키로 1코스를 마치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향한다.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제주의 자연에서 오로지 보낸 하루, 1코스 올레길 참 편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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