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정에서 바라본 고산천
고산향교에서 뚜버기회원들과 함께
고산초 세종대왕 동상
완주농업기술센타 앞 매화
2.12 뚜버기 고산천걷기
고산미소시장~고산천~고산향교~고산천~완주농업기술센타~고산성당~고산시장(2시간)
고산지역은 나의 40대 교사시절를 행복하게 보낸 곳이다.
고산고 근무 6년동안 학교생활은 즐거웠고, 아침 고산천을 바라보며 다니던 출근길이 참 좋았다. 그시절 틈만 나면 아이들, 동료교사들과 함께 인근지역인 화산, 비봉, 운주지역을 쏘다녔던 기억은 지금도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우리 일행은 고산미소시장에 차를 주차하고 고산천 걷기를 시작했다. 만경강 중상류인 고산천은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포근하다. 그러나 고산천은 일제가 식량수탈을 위해 대아댐, 직강공사와 함께 보(고산의 어우보)를 만들어 강물을 익산, 삼례지역의 농업용수로 사용했던 구슬픈 역사를 간직한 강이기도 하다.
고산천을 20분쯤 걸어서 고산향교 가는길, 초등학교의 아름다운 색옷을 입은 세종대왕 동상이 인상적이었다. 난 초등학교에 세워진 동상이나 동물상들이 한결같이 청동색인 것이 아쉬웠었다. 향교에 들러 조선시대 고산현의 역사를 새겨보며 향교옆 세심정에 앉아 따끈한 차와 귤을 먹었다. 강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강변에는 벌써 매화가 고개를 내밀어 봄소식을 전해주었고 밭엔 파농사가 실하다.
고산지역의 토양은 고산천의 선물인 사질양토로 양파, 마늘농사가 잘되어 품질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돌아오는길 언덕위 고산성당에 들르니 언제 생겼는지 아담한 카페가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후원금을 넣고 차를 마셨다. 고산주변엔 화산의 되재성당, 여산의 천호성지 등 천주교 관련 문화재가 풍부하다.
성당카페에서 바라본 고산면 소재지의 경관이 아름다웠다. 고산에 오면 이 곳을 꼭 들러보길 권하고 싶다.
고산시장에서 우연히 천원에 양파 한자루씩을 구입하며 얼마나 즐겁던지 우리 일행은 한없이 웃었다. 별미인 한우곰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고산 걷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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