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부안 마실길 6코스(모항~곰소, 약 13키로미터)
마실길은 변산반도의 빼어난 경관과 어촌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끼며 걷는 길이다. 6코스 마실길을 걸으면서 부안의 속살을 오롯이 느낄수 있었다. 오른편에 바다를 바라보며 솔밭길을 적당히 오르내리며 울창한 시누대 숲길에 서서 이제야 이곳을 찾은 것이 미안했다. 2월이지만 걷는 내내 바다, 산, 어촌마을, 갯벌이 어우러진 부안마실길은 풍요로웠고 최고였다. 그간 내게 부안은 문득 바다가 보고싶을때 달려오거나, 때론 농촌교육을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는 동료교사들을 만나러,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싱싱한 쭈꾸미를 먹으러 오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마실길을 걷고나니 비로소 생명과 평화의 고장! 부안이 가슴에 들어온다. 걸어야 비로소 보인다. 너른 갯벌에서 반지락을 캐는 여인들, 예전엔 앞바다에 고깃배가 가득했다는 작당마을의 당산나무. 한없이 부드러운 방조제 둑길, 왕치마을에서 곰소로 가는 길에서 만난 가창오리떼의 군무 등 마실길은 너무도 다양한 경관을 선물해주었다. 이번 걷기여행은 뚜버기 동호회원 4명과 함께 했다. 모항에서 10시에 출발. 왕치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2시30분 마침내 곰소에 도착했다. 곰소에서 맛있는 젓깔까지 구입하니 저녁밥상도 풍성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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