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촌 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 맡은 이미영씨
“농촌교육은 학교 구성원·지역 주민·지자체 모두가 협력해 주체적으로 나서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부와 교육당국만 탓하기보다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지역의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만의 살아있는 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6일 창립식을 갖고 새롭게 출범한 ‘전북 농촌지역 교육네트워크’의 이미영(50·사진) 상임대표의 소신이다. 그는 “지자체마다 농촌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기관과 단체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소통과 정보교환에 구심점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육네트워크가 다리 구실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농촌교육에 올인했다. 잘못된 정부정책도 비판했다. 1999년 농림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농촌살리기 대책을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에 교육부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폈다. 이런 정책의 모순을 없애고자 청와대에 민원을 내며 싸웠다. 그해 9월, 전북 농촌지역 교육네트워크 전신인 ‘전북 농촌학교살리기 운동본부’를 꾸렸다. 초대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전북지역에서 강제 통폐합하려는 학교 목표치를 80%나 줄였다.
그는 2004년 단체 이름을 ‘전북 농촌교육연구회’로 바꿨다. 작은 학교 등 농촌살리기 정책연구에 나서며, 분교의 본교 격상 등을 추진했다. 최근들어 영역이 넓어지면서 소통과 연대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교육네트워크로 탈바꿈을 하게 된 것이다.
아직 미혼인 그는 농촌교육과 결혼했다는 평가를 주위로부터 받는다. 대학원에서 농촌교육운동을 전공한 석사로 현재 전주공고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 정부의 농촌교육 정책은 기숙형 공립고·전원학교 지정 등 도시 중심의 교육과정을 소수 농촌학교에 이식하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성장거점 개발방식에 따라 집중투자한 학교에 작은 학교를 흡수하려는 것이죠.” 그는 지역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야만 농촌학교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내내 강조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4.19)
인터뷰 / 이미영 초대 공동대표 (전주공고 교사)
“지역 특성 살린 교육공동체, 주민들이 앞장서야”
이미영 전북 농촌지역 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50·전주공고 사회교사)는 “단체 창립 이후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농촌교육 발전을 위해 디딤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 졸업 이후 농촌학교 근무를 자처하며 농촌교육운동에 매진해 온 이씨는 지역 교육계에선 유명인사다. 1999년 교육부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발표하자 농어촌학교살리기운동본부를 꾸려 정책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2004년엔 작은 학교 설립 등 농촌지역에 맞는 교과과정 제정운동을 주도적으로 벌였다.
“과거 교육은 학교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지역사회가 중심이 돼야 합니다. 지역주민들도 교육당국만을 탓하기보다는 직접 나서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교육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네트워크의 주된 활동 방향도 그래서 소통과 정보교류로 잡았다. 익산 등 몇몇 지역에서는 농촌에 걸맞은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시·군 단위의 자발적인 교육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해 그것을 연계시켜 하나의 큰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 네트워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농민신문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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