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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눈길을 걷다

2025. 2.13 내장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설경을 즐기기엔 내장산이 안성맞춤이다.눈쌓인 내장산을 정읍에 살고 있는 후배교사와 함께 걸었다. 지난주 내린 눈으로 내장사 가는 길은 단단히 얼어있어 아이젠을 장착하고도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다. 계곡엔 눈이 녹으며 풍부해진 수량으로 청량하고 우렁찬 물소리는 가슴까지 시원하였다.내장산 하늘 빛깔은 또 얼마나 맑고 푸르던지 난 자꾸만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았다.아직도 내장산은 발이 푹푹 빠지는  설원을 보유하고 산객을 맞이하니 고맙기 그지없구나. 맛있는 점심과 내장호반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대화~더없이 평안하고 즐거운 하루를 마련해준 후배에게 고맙다!!!

걷기여행 2025.02.13

김준권의 국토 版刻長征(판각장정) 전시회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기념-김준권의 국토 판각장정,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전시기간 2025.1.17~3.30)​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80년대 민중미술 판화가로 접했던 김준권 작가의 목판화 작품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40여 년이 흐르면서 자연과 사람, 마을, 섬을 주제로 창작 생활을 한 작가의 작품 세계(1985~2024)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더없이 반가웠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마자 산을 주제로 한 '山韻(산운)' 대작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김준권 작가의 사색과 창작의 과정이 어떠했을까 감히 짐작할 순 없지만, 작품 속 산하를 보면 한반도의 역사와 굴곡 많았던 민초들의 생명력이 되살아오는 것만 같다.김준권 작가는 "나에게 사생을 한다는 것은 잠녀가 물질을 하다 수면으로 올라와..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 박노해사진전

2024. 12. 31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서울 중구)~라 카페 갤러리(종로) 탄핵정국속에서 무안대참사, 마음이 무거웠다.세밑 언니와 함께 서울 시청역에서 나와 거리와 광장을 느릿느릿 걸었다.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봤다.내겐 6월 항쟁의 진원지이자 민주화운동의 주요 장소로만 각인돼 있던 곳이다.성당은 고풍스런 서구적 건축양식인 로마네스크 기법과 한국 전통 양식을 융합시킨 건축물로 아름다웠다.영국인 아더 딕슨 설계도를 찾아 1996년 본래 모습으로 완공했다는 성당은 특히 앞 면 한국 기와지붕을 얹은 모습이 독특했다.고요한 성당 안을 들어가니 아름다운 내부 공간, 창문은 우리 전통 창문살과 스테인드 글라스 문양으로 장식돼 있었다.뒤 편 위쪽에 자리잡은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걷기여행 2025.01.04

소박한 삶을 위한 원칙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무안 대참사에 안타까움으로 하루를 보내며, 희생자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그리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새해에는 모두가 평안한 하루 하루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마음을 다잡으며,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이 실천했던 소박한 삶을 음미해봅니다. 1.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2.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3. 당신이 좋아히는 일을 찾아라.4.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5.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 밑에 땅을 느껴라.6. 농장일 또는 산책과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7. 근심을 떨치고, 하루 하루씩 살아라.8.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