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완산칠봉 한바퀴를 친구와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모처럼 완산칠봉을 여유롭게 거닐며 애국지사 김영호선생과 해학 이기선생 구국운동 추념비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김영호선생 추념비문에 의하면 전주에서 태어난 애국지사 김영호선생은 천도교 교인으로 전주지역에서 3.1운동에 앞장섰고 대한국민회 전주지부,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모금해 보내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3년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출옥후에는 만주로 망명해 20년동안 임시정부와 연락하며 항일운동을 펼치셨고, 농장을 개간해 동포들에게 살 길을 열어주었으며 학교를 손수 세워 동포자녀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방을 보지 못하고 1943년 2월,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니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애국지사이십니다.
이기선생은 추념비문에 의하면, 실학을 연구하셨고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전봉준장군에게 새로운 국헌을 제정하여 나라를 구할 것을 제의했다고 합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한성사범학교 교관이 되어 후진을 양성하였고 1905년에는 장지연 등과 대한자강회를 조직하여 사회계몽운동을 하셨습니다. 1907년 을사오적을 처단하기 위해 거사를 시도하다 피체되어 유배형(7년)을 받고 진도에 귀양갔다 풀려난 후에도 서울에서 호남학회를 세워 애국계몽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다 1909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기선생 역시 한 말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서서 나라를 구하고자 온 몸을 바친 인물이십니다.
우리 후손들이 꼭 기억해야 할 전북의 인물이신 두 분을 오늘에야 자세히 알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녹두관을 거쳐 돌아오는 길목에서 동학농민군전주입성비를 다시 한번 바라보며 큰 숨을 쉬어 봅니다.
코로나상황이 마감되고 우리 모두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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