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뱀사골, 와운마을을 가다.
우리나라 최고의 비경, 뱀사골 계곡은 여전하였다.
1년 전 뚜버기 친구들과 왔다가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가다가 발길을 돌렸야 했던 와운마을을 다녀왔다.
와운마을은 남원 산내 반선마을 뱀사골 입구에서부터 마을까지 계곡에 나무 데크가 놓여져있어 시원하고 아름다운 뱀사골 계곡을 감상하며 다녀올 수 있다.
몇 년전 인월중 근무시절 제자와 함께 왔었던 곳이기도 하다.
다시 찾은 뱀사골은 더없이 한적하고 아름답다.
우렁찬 소리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늘 그리운 그 소리다.
마을 입구 마지막 700미터만 다소 경사진 도로를 걸어올라가니 와운마을이 나타나고,
산 중턱에 우람하게 서있는 천년송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마을 입구 벤취에 앉아 지리산의 품에 안기니 더없이 청량하다.
다시 천년송을 보러 계단을 오른다.
와운마을과 함께 나이를 먹은 할머니 소나무와 할아버지 소나무가 자리하고 계신다.
그 곁에 있으니 마음이 평온하다. 그리고 힘이 솟는다.
오늘은 6월항쟁 기념일, 87년 그때는 거리에 있었지~
오늘은 천년송을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