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24
충경사-삼경사-천경대-동포루대-북장대-억경대-서문-남고사-만경대-정몽주시비-삼경사(3시간)
마침내 남고산성(둘레-2950미터)을 한바퀴 돌았다.
전주를 온 몸으로 느끼려거든 남고산성에 올라야 한다는 말이 맞았다.
901년, 후벽제 견훤이 전주 방어를 위해 쌓았다는 남고산성(견훤산성으로도 불렸다고 함),
고덕산 험준한 산줄기에 있어 고덕산성이라고도 불린다.
남고산성은 임진왜란때 전주부윤이었던 이정난이 고쳐쌓았다고 전해지며
1811년, 순조때 성을 고쳐 쌓을 때는 성안에 민가가 100여채나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가름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삼경사 입구 천경대를 올라 억경대, 만경대를 거쳐 다시 삼경사에 내려오니 3시간이 지나 있었다.
다소 거칠고 험한 성벽을 걸어서 도착한 억경대에서 바라본 전주는 아름답고 웅장하였다.
억경대에서 내려오는 산성은 급경사로 다리가 후둘거렸으나 천혜요새인 남고산성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남고사를 들러 만경대를 지나니 역사에 얽힌 정몽주의 우국시, 암각서를 볼 수 있었다.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이성계가 오목대에서 잔치를 벌이며 조선 개국의 뜻을 비치자 정몽주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말을 타고 이 곳에 와서 스러져가는 고려를 한탄하며 읊었다는 우국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부근에선 전라관찰사였던 이서구의 시도 볼 수 있었다.
다시 만경대에서 내려오는 도중, 성도에 걸터앉아 간단한 요기를 하였다.
역사속의 전라도 민중들의 숨결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산성을 내려오니 마침내 삼경사 입구다.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은 남고산성을 꼭 한번 올라가 보라!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남고산성을!
억경대(전주시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삼경사입구 천경대 올라가는 성벽
정몽주 우국시 암각서
충경공 이정난 사당, 충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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