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활동 후기

<창의 혁명>을 읽고

이미영전북 2019. 5. 13. 13:46

[서평]

<창의 혁명>을 읽고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래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창의성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현재 학교에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도 창의적 사고역량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가정, 학교, 사회에서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환경과 제도가 완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창의 혁명’(코리아닷컴. 2018)은 창의성교육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은 서울대학교 창의성교육을 위한 교수모임에서 내놓은 저서다. 교육학, 심리학, 경영학, 예술,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관점을 가진 교수들이 창의성교육을 강의실에서 실천하거나 훈련하는 과정을 기록한 글이어서 생동감이 있다. 특히 각 분야에서 바라보는 입시정책, 경제 정책, 생활방식을 제시하거나 교수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초·중등학교 현장에도 많은 교육적 시사점을 준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이미 많은 교사들이 다양하게 창의성교육을 실천해왔거나 고민해온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각 영역에서 더 열정적으로, 집단적으로 실천하고 공유, 계발해서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야 할 시점임을 깨우치고 있을 뿐이다.

 

 책에서 글쓴이들은 4차산업혁명시대, 즉 초연결사회에서 감정을 가진 존재, 생각하는 힘을 가진 존재, 질문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창의성을 계발하는 핵심적 접근이 몰입이며 교육현장에서 창의성을 높이는 수업방식으로 토론식, 질문식 수업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아이들의 창의성 계발을 위한 일상적 노력으로는 먼저 집중력을 기르는 교육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도예, 목공, 작물재배 등 손을 움직이는 노작교육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인내심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와 글쓰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을 주어야 한다. 놀 틈, 쉴 틈, 잘 틈이 있어야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이 생기지 않겠는가!

 

  책을 읽으며 그동안 10여년 이상 청소년교육문화원에서 어린이, 중학생 독서교실을 운영했던 일, 매월 열리는 교육이야기마당에서 토론되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불어 함께 사는 교육문화를 위해 실천하고 고민했던 교사, 시민, 학부모들과 다시 새롭게 연결하자. 그리고 청소년들과 함께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 볼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