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화전축제가 열린 대원사에 다녀왔다. 우리 지역, 봄에 열리는 화전축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어서 참 좋다. 올해로 벌써 열 아홉번째이다. 절 마당에선 봄산보다 더 푸른 아이들의 댄스공연, 음악줄넘기 등 신명난 무대가 열리고 있었다. 절 구석구석, 언덕까지 그림 그리는 아이들 곁엔 함께 온 엄마, 아빠,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러한 풍경을 보려고 화전축제에 온다. 축제에 온 이들과 등산객들은 절마당 한편에서 직접 부쳐주는 진달래 화전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나도 막걸리 한잔에 맛있는 화전을 먹으며 흥겨움에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려 보았다. 아직 축제가 한창인데 서둘러 산을 내려오는 길, 계곡엔 황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흐르는 물소리는 시원하였다. 청소년과 지역주민에게 행복한 봄날을 선물해준 준비위원회와 대원사 석문스님께 고마운 마음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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