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오늘은 내가 귀빠진 날이기도 하다.
언니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올해 서울의 첫 답사지로 탑골공원과 종묘를 정하였다.
대단히 의미있는 곳이지만 종로에 있는 이 두 곳은 늘 지나치기만 했지, 제대로 답사해보지 못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아침 일찍 독립만세운동의 출발지인 탑골공원에 도착하였다.
탑골공원은 1919.3.1 시민과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인 발상지이다.
탑골공원이 자리한 장소는 원래 원각사지터로,
그 곳에 웅장한 원각사지10층석탑(국보 제2호)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탑골공원이라 붙여진 이름이리라.
탑골공원을 답사한 후 인근 종묘로 향했다.
종묘의 건축물인 정전(국보 제227호)과 영녕전(보물 제821호)은 조선 왕조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봉행하던 곳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도 종묘에서는 매년 두 차례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종묘 제례(국가무형문화재 제56호) 및 제례시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은 2001년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평일에는 시간대별로 문화해설사가 안내하는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으나 토요일은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약 5만평에 달한다는 종묘 경내를 약 한시간에 걸친 설명을 들으며 경건한 분위기에서 답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종묘공원 앞 뜰에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월남 이상재선생(1850~1927)의 동상이 있어 참배를 하였다.
이상재 선생은 이른 시간안에 한산 생가지도 방문하고 족적을 천천히 더듬어봐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의미있는 답사를 마치고 마침내 익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1919.3.1 시민과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팔각정 앞에서
탑골공원 내에 있는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제2호)'
종묘의 '정전'(국보 제227호), 왕과 왕비가 승하한 후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후 신주를 옮겨와 모시는 건물
월남 이상재선생 동상(종묘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