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소식/교육 산책

[전북교육]전주 여고생을 애도하며

이미영전북 2018. 2. 7. 07:12

지난해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
대학진학 대신 취업준비에 나선 일반고 3학년 여고생이
또다시 죽음을 택했다는 비통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자라나도록 지켜내고 싶었던 한사람의 어른으로서 또한 교육시민운동가로서
부끄럽고 아픈 마음을 견딜수가 없습니다

학교와 친구들이 대학입학의 마지막 관문앞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을때,
가족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현장에 나섰던 한
아이의 절망은 누구에게서도 위로받지 못했고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을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담임선생님은 '언제나 환하며 밝고 3년 개근상이 목표인 성실한 학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아이라고 합니다.
이런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찾아 씩씩하게 나아갈수없는 사회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이 순간이야말로 바로 아이들이 처해있는 교육적 환경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마지막 시간이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떤 죽음도 방치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어려운 환경을 마주한 채 절망한 아이들의 죽음은 더이상 안됩니다.
이미 늦긴했지만 도교육청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취업을 선택한 아이들에 대한  진로지도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해 가야하며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교육적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상담활동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죽음이 이어지는 곳이 교육현장이어서는 결단코 안됩니다.

힘들고 각박한 현실을 원망하며 떠났을 아이를 위한 기도가
전라북도교육계에 이어지기를 빕(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