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이야기

우공이산의 산~태항산

이미영전북 2016. 8. 1. 15:02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도 불리우며, 고사성어 우공이산의 모델이기도 한 중국 태항산을 다녀왔다.(2016.7.28-7.31)

인천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불과 1시간 20여분만에 산동성 성도인 제남(지난) 공항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공항에서 다시 버스에 몸을 싣고 5시간을 달려서 하남성 임주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산동, 산서, 하남, 하북성 네 지역에 걸쳐 있는 태항산은 남북 600여키로미터, 동서 250키로미터에 이르는 장대한 대협곡을 이루고 있는 산맥이다. 태항산은 지역에 따라 석회암과 편마암류 암석이 수억년에 걸쳐 침식되어 형성된 협곡과 천애 절벽으로 이루어져 자연이 빚어놓은 최고의 걸작품이자 지질공원이다.

그러니 내가 잠깐 발을 들여놓은 태항산은 어느 한 모통이를 돌아온 것에 지나지 않으리라.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유래와 의미
열자 탕문편에, 나이 90세가 넘는 우공이 둘레 700리가 넘는 태항산의 흙을 퍼서 발해만까지 한번씩 운반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사람들이 이를 비웃었으나 자자손손 대를 이어 하다보면 언젠가는 산을 옮길 수 있다고 믿고 일을 계속하자 이에 옥황상제가 감동받아 산을 옮겨주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즉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7.29(금)
이틀전 태항산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곳곳에 산사태가 나고 다리가 끊어졌다고 한다. 자연의 위력 앞에 트레킹코스를 통천협 풍경구와 최근 개방되었다는 팔천협 대협곡으로 일정을 바꿔서 여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날은 시야가 저 멀리까지 트여 거대한 태항산을 조망하고 트레킹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였다.
통천협으로 들어가는 차창밖 태항산의 거대한 암벽 산세에 일행의 탄성속에, 난 위대한 자연에 대한 신비감과 경외감으로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이윽고 통천협 풍경구에 접어들어 계곡트레킹을 하며 대자연의 품에 안겼다. 이틀전 내린 폭우로 태항산의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장쾌한 폭포와 흐르는 물소리로 대자연을 압도한다.

통천협 정상에서 바라본 웅장한 태항산 산세

 통천동에서


산을 좋아하는 언니와 함께


팔천협 관문에서-올해 개방된 협곡으로, 계곡 트레킹, 유람선, 케이블카(20분), 엘리베이터 등 다채로운 트레킹 코스이다.




팔천협 비경-아름다운 팔천협에서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다.


뒤 편에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언니와 함께, 산악회원들과 함께)


팔천협곡에서 20여분 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르다. 날씨가 좋아서 웅장한 태항산세가 다 보인다.


7.30(금)

오늘은 하남성 임주 도화곡 왕상암으로 향한다.

역시 거대한 협곡에 선경이 펼쳐진다. 시원한 물줄기에 협곡은 서늘하다.


도화곡의 관문, 임주태항대협곡비앞에서-도화곡 트레킹 출발~협곡 트레킹 곳곳에 시원한 푹포가 여행객들을 맞이해준다.


일월유천 바위 앞에서

웅장한 백룡폭포


이룡희주-두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놀았다고 한다.

도화곡 백미 구련폭포-수량이 풍부해서 최고의 경관을 보여주다.

아름다운 황룡폭포와 도화담

행복한 자매~

꿈속같은 계곡길! 다시 걷고 싶다.


태항산의 명물! 일명 빵차(경적소리가 빵~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산악 곳 곳을 누빈다.)


옥척풍경구 입구- 흑룡폭포

무려 세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다. 세시간이 순간으로 느껴진 곳이다.





7.31(일) 제남 둘러보기

제남은 물의 고장으로 도시 중앙에 먹는 샘물로 형성된 흑호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천성광장을 걸어 맑은 샘물이 흐르는 흑호천에 도착하였다.

물이 많아 유난히 습하고 더운 도시라고 하나 이날은 그리 덥지 않았다.  어젯밤 소나기가 한바탕 내렸다고 한다.

천 주변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물을 긷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매력적인 도시에 잠깐 머물고 떠나는 것이 한없이 아쉽다.


흑호천에서 시민들이 물을 긷고 있다.


버드나무 아래 맑은 흑호천이 흐른다. 이제 제남을 떠나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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