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소식/전북지역교육연구소

<지역사회에 기반한 전북교육협력방안과 발전과제> 세미나 발표

이미영전북 2022. 11. 18. 08:16

제10차 교육정책세미나 , 전북지역교육연구소 주관

<지역사회에 기반한 전북교육협력방안과 발전과제> 주제 세미나 열려

 

지역교육공동체 건설을 꿈꾸며 지역교육정책과 전북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해온 본원 부설 전북지역교육연구소(대표 이미영)가 『지역사회에 기반한 전북교육협력방안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지난 10.25(화) 오후 3시 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제10차 교육정책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지역활동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도청-도교육청- 대학이 협력하는 교육협력추진단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서울, 광주 등 활동가들도 달려와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정우식 이사장은 “전북의 살길은 교육과 소통의 협력에 있다. 도청-교육청-학교-지방의회-시청.군청-마을-대학-기업-민간단체까지 지역이 가진 모든 자산과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농생명산업과 교육을 연계해야 한다. 전북의 미래, 전북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들 손에 달렸다. 우리 아이들에게 전북이 낙후의 근거가 아니리 희망의 근거여야 한다. 함께 지역교육의 밭을 일구자. 학교를 마을로 지역사회로 넓혀 가보자.”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연구소 이미영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양병찬 교수(공주대)의 ‘지역소멸에 대항하는 지역교육생태계의 구축’을 발제하였다. 이어서 발표자로 나선 이정영 회장(전북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이 ‘전북마을교육공동체 현황과 발전방안’ 박정희 의원(전북도의회)의 ‘교육거버넌스와 교육자치’, 정용채 전북대기획처장의 ‘지역사회 기반 대학의 교육협력방안’, 황영모 연구위원(전북연구원)이 ‘지역소멸위기, 농촌학교살리기 대응 전략과제’이 발표를 하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는 발제를 들으면서 “전북 교육의 희망을 보았고, 지자체, 교육청이 시민사회단체, 주민과 함께 만나고, 협의하는 협력적 교육거버넌스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며 이러한 세미나를 각 시·군에서도 개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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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교수 기조 발제>

지역소멸에 대항하는 지역교육생태계의 구축-지역소멸에의 교육적 응전-

 

주제 발제를 맡은 양병찬 교수(공주대 교육학과)는 ‘지역소멸에 대항하는 지역교육생태계의 구축’ 주제로 발표하였다.

양 교수는 발제를 통해 “지역 고유의 정책적 상상력이 필요하고 소멸의 관점을 다시 소생, 재생, 회복의 관점으로 전환, 교육을 통한 지역 재생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양교수는 “지자체와 교육행정의 협력 전략인 학교와 대학, 지역이 변혁적, 협력적 교육공동체로서 이 위기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여건 프로젝트 추진, 지역 재생을 위한 지역의 교육력 향상을 위한 주민들의 교육 강화, 지역공동체 사업들의 연계화로 혁신교육과 평생학습의 연계, 마을공동체 사업의 제휴, 지역 교육복지 사업 통합을 제시하였다.

 

지자체와 교육행정의 협력 전략은 학교와 대학, 지역이 변혁적, 협력적 교육공동체가 돼야

 

이와 함께 지역교육생태계를 모범적으로 구축한 ‘교육자치도시로서의 협력 거버넌스’의 경기도 시흥시, ‘교육민회를 통한 주민의 교육협력 거버넌스’의 전남 순천시, ‘가기 싫은 학교, 살기 싫은 지역’에서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구로’를 실현한 서울시 구로구 등 사례를 소개하며 전북의 발전과제를 제안하였다.

지역공동체 교육의 방향과 과제로 ①지역교육협력을 위한 교육청과 지방정부와의 거버넌스 구축 ②지역과 학교 연계 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사업 통합운영 ③지역 격차 극복을 위한 농촌교육 지원사업 등을 제시였다. 마지막으로 함께 만드는 지역교육생태계의 창조를 제안하며 “21세기 초연결 시대에 다양한 교육적 경험의 가능성이 더욱 풍부해지는 지역사회에서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성을 협동적 구조로 전환, 지역교육력을 극대화하자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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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회장 발표>

전북마을교육공동체 현황과 발전방안

 

이정영회장은 “마을교육공동체란 학교, 학부모, 지역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삶과 연계되도록 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생태계를 의미”하며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지역의 교육 서비스를 단순히 소비하기보다는 교육과정에 지역사회와 주민, 교육단체와 함께 논의해가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또한 “학교가 마을을 살릴 수는 없지만 학교 없는 마을(면)은 마을(면)의 소멸을 의미하고 지자체가 학교의 소멸을 방치한다면 마을의 소멸을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장하였다.

이회장은 학교, 학부모, 지역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지자체와 교육청은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해 중간지원조직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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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도의원 발표>

교육거버넌스와 교육자치

 

박정희 의원(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라북도 교육 거버넌스 발전과제’에서 “지역성을 강조하는 흐름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추세이며 이는 지역사회 구축, 지역 역량 강화, 지역 재생, 지역 활성화, 지역사회 조직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공동체 및 지역사회의 교육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협치를 위한 지역 교육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관주도 교육 거버넌스에서 민•관•학 협업 자치형 교육 거버넌스로 전환해야

 

박의원은 새로운 지역사회 거버넌스 추진 방향은 ①지자체-교육지원청-학교 간 협업으로 지역사회 수요에 적합한 교육자원 활용과 효율적 교육사업 운영 ②교육사업의 장기적 운영과 내실화, 유연화, 융합화로 교육사업 실효성 강화 ③교육 협업 추진과정에 학교와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교육역량 강화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즉 기존의 지역사회 교육 거버넌스의 문제점인 관주도 종속적 교육 거버넌스에서 민•관•학 협업 자치형 교육 거버넌스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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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채 교수 발표>

지역사회 기반 대학의 교육협력방안

 

정용채 교수(전북대 기획처장)는 ‘지역사회 기반 대학의 교육협력방안’ 발표에서 농생명, 연기금, 공간, 전기안전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전북 23개 기관과 제주 2개 기관 구성의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에서 지역특화산업인력과 융합인재를 육성한다고 소개하였다.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한 교육청-대학의 원스톱 소통창구의 필요

 

또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사례로 취약계층 청소년 진로교육, 문화소외지역 찾아가는 박물관, 청소년 대상 교육기부 사업 등을 설명하고 대학의 지역사회의 역할 등을 강화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정교수는 당면한 고교학점제 내실화를 위해 ①진로-학업설계 역량강화 지원 ②선택과목 다양화를 위한 공동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③맞춤형 진로-학습관리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그리고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한 교육청-대학의 원스톱 소통창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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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모 연구위원 발표>

지역소멸위기, 농촌학교살리기 대응 전략과제

 

황영모 연구위원(전북연구원)은 “농촌마을은 소멸하지 않는다.”며 ‘지방소멸지수’(50세 이상 인구에서 20~39세 가임여성의 비율로 산정, 합계출산율 개념은 미고려됨)와 ‘차세대재생력지수’(25~39세 인구에서 0~4세 인구 비율, 현 시점에서 최근 5년 결혼가구의 출산 표현)를 비교 설명하였다. ‘재생가능성이 높은 곳’인 차세대재생력지수 상위 15개 지역에 전북의 순창군과 진안군이 포함되어 있고, 앞으로 농촌재생에서 중요한 과제는 농촌학교라고 주장하였다.

 

농촌 재생 관점에서 농촌학교의 의미는 매우 중요

 

황 연구위원은 경남 서하초 사례로 지역주민들의 ‘지역 활성화 및 작은 학교 살리기 협의회’ 개최, 전입 학생과 학부모에게 주거와 일자리 제공,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 혜택 제공 등으로 인구를 유입(20년, 54명)한 작은학교살리기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역주민과 학교의 협력을 강조하였다.

황 연구위원은 지금 고령화가 심한 지역이라도 주민의 삶의 질 여건에서 젊은이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계속 살아가도 괜찮아’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요인은 농촌학교라고 하였다. 그러나 농촌학교는 정주 조건의 필요조건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지역사회로부터 교육자원을 얻는 것,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면서 높은 수준의 교육의 질을 담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