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16-17
*통도사(무풍한송로, 경내, 탑전), 자장암, 장경각, 울산 간절곶, 부산 청사포
늘 가고 싶던 양산 통도사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비바람이 다녀간 월요일, 멀리서 찾아간 우리 일행의 답사길은 한없이 한적해서 좋았다.
통도사 입구를 걸어가는 길, 무풍한송로의 나이먹은 우람한 소나무들
통도사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다리,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
적멸보궁인 대웅전 앞에 서니 괜시리 가슴이 일렁거린다.
고요하게 앉아있는 수많은 전각들은 대가람의 위용을 보여준다.
친구가 좋아한다는 탑전도 더없이 고요하고 아름답다.
통도사앞 친구의 사경원에 들러 따뜻한 차를 마시니 세상이 무심하다.
통도사 부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영축산의 일출을 보며 산책을 하니 마음이 청량해졌다.
다시 영축산의 암자를 둘러보러 가는 숲길,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의 모습에 연신 탄성을 보냈다.
자장율사가 통도사보다 먼저 창건했다는 자장암에 서서 바라본 영축산은 숨이 멎을 것 같은 선경이었다.
자장암에서 바라본 영축산의 곧게 뻗은 장쾌함과 위용에 벅찬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다음에 간 장경각의 도자기 8만 대장경을 보며 다시한번 인간의 위대함에 찬탄을 보냈다.
언젠가 꼭 통도사를 다시 와서 천천히 걸어보리라.
다음으로 친구가 자주 찾는다는 울산의 간절곶으로 향했다.
역시 하얀 파도의 거대하고 구성진 울음은 가히 압도적이다.
가슴속 저 깊이까지 시원하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부산까지 해안도로를 달리며 동해바다를 담는다.
그러나 가는길 해안가엔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보이고, 나도 모르게 답답함에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우리 일행은 부산 청사포 횟집에서 회포를 풀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즉석에서 연주한 친구의 대금산조 소리에 만감이 교차한다.
두번째 서른 즈음, 최고의 여행이었구나.
통도사
통도사 걸어가는길, 무풍한송로
친구가 운영하는 전통사경원
자장암에서 바라본 영축산의 위용
자장암에서
장경각
간절곶
고리원자력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