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이야기

안동지역 답사

이미영전북 2019. 7. 8. 13:54

2019. 7.7 안동지역 답사

병산서원-하회마을-부경대, 화천서원-봉정사

 

익산의 아이행복이 주관하는 안동기행을 다녀왔다.

어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 일행 10명은 부푼 맘으로 아침 안동을 향해 출발하였다.

전주에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병산서원은 담백하고 든든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서원 입구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우리를 반겨준다.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상류,

뭉게구름, 새털구름이 떠있는 푸른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 모두는 병산서원에 흠뻑 도취되어버렸다.

서원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만대루, 너머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보노라니 세상의 시름이 다 사라진다. 

병산서원은 류성룡선생이 1572년 풍산읍에 있던 풍악서당을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 병산서원의 처음 모습이며, 1863년(철종14)에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았다고 한다. 

 

병산서원 입구에서 아이행복 일행과 함께

동행한 뚜버기 친구들과 함께

병산서원 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서원 마루에 앉아 바라본 만대루, 풍경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기행은 이번이 두번째다.  

언제나처럼 하회마을은 참 아름답다.

안동간고등어 정식으로 든든한 점심을 먹고 하회마을을 한바퀴 돌아본다.

하회마을은 반촌의 기와집과 반촌을 둘러싸고 있는 초가집이 어우러진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류성룡선생을 생각케 하는 만송정의 우람한 소나무 숲에서 휘감아도는 강물(화천)과 강너머 기암절벽으로 우뚝 서있는 부용대를 바라보았다.

지난 달 영국 왕세자가 올 때 놓았다는 섶다리가 만송정 숲 강가에서 부용대까지 길게 놓여있어 더욱 운치가 있었다.

 하회마을은 풍산류씨 동족마을로 양진각(보물 306호), 충효당(보물 414호) 등 수많은 문화재와 류성룡선생이 임진왜란을 겪은 후 쓴 징비록(국보132호)등 문헌이 즐비하다. 

양진당은 류종혜가 하회마을에 들어와 최초로 지은 집으로 풍산류씨 종택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아름다운 한옥이었다.

하회마을의 상징은 뭐뭐니해도 임진왜란을 겪으며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 얘쓴 서애 류성룡선생이다.

평생을 청빈하게 지내며 삼간초옥에서 별세한 후, 그의 문하생과 지역 사람이 선생을 추모하며 건립하였다는 충효당을  둘러보며 선생을 그려보았다.

영모각에는 저 유명한 류성룡선생의 저술인 징비록, 서애선생문집 등 다수의 문헌들도 볼 수 있었다. 

 하회마을 나와 부용대에 서서 바라본 하회마을은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가슴 뭉클한 풍경이다.  

 

만송정 숲에서 바라본 부용대, 섶다리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충효각

영모각의 류성룡선생의 징비록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다음으로 간 곳은 봉정사이다.

해질녘 무렵, 도착한 봉정사는 고즈넉한 절집 풍경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몇 번 와 본 곳으로 생각했으나 처음 온 것 같다.

절 입구에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다녀갔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고 목조건물인 대웅전(국보311호), 극락전(국보15호), 화엄강당(보물448호), 고금당(449호) 등 건축물과 괘불 등 대대분이 국보, 보물이란다.

소담스러우면서도 기품있는 사찰의 경내에 들어서니 온 마음이 청량해지는 것 같았다. 

대웅전 앞에 툇마루가 있는 형식이 매우 독특했다.

난 대웅전 마루에 앉아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 보았다.

어느덧 하루해가 저물고 있다.

행복했던 안동기행을 마무리하며 돌아오는 길,

병산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우리 전북지역 정읍의 무성서원에 다시 가봐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봉정사 경내

봉정사 대웅전 마루에 앉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