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이야기

굿월드 필리핀지부 어린이교육사업 현장 방문

이미영전북 2017. 11. 25. 16:30


2017.11.20-23(3박4일)기간 굿월드 필리핀 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케어(3세-5세, 어린이집) 2곳을 방문하고 네번째 데이케어 기공식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많이 배우고 온 몸으로 느끼고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

난 굿월드 이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 방문이 처음이어서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방문한 필리핀 어린이교육사업현장은 그동안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열악한 환경이었다.   

 굿월드 필리핀지부는 2013년부터 빈곤지역 데이케어센터 건립 사업을 시작하여 2014년 6월,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 사우스빌에"굿월드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180명)" 필리핀 까비떼주 망가한시 제네럴 트리우스에 "굿월드 지나 데이케어센터(40명)"가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세번째로 올해 7월, 필린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 사우스 사이드에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 센터(200명)"를 건립했고, 이번 방문기간에 네번째로 필리핀 까비떼주 샌프란시스코 바랑가이 트로피칼 빌리지에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 기공식을 하였다. 

 난 이번 방문을 통해 어린이교육사업은 어린이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필리핀의 미래에도 희망을 주는 위대한 사업임을 깨달았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이지만 필리핀 교사들과 굿월드 지부대원들의 아이들을 향한 열정과 땀방울을 보며 우리의 교육 현장, 전북의 아이들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교훈을 얻고 돌아온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11.21 산페드로시 스테파노 데이케어와 문덕데이케어 방문

이번에 방문한 산페드로시에 있는 스테파노 데이케어와 문덕데이케어 두 곳은 마닐라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며 마을은 쓰레기산 주변에 위치, 주민들은 쓰레기산에서 재활용품을 수집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마닐라에서 이주해온 도시빈민들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이 간 날은 마침 아이들이 일년중 가장 기다리는 크리스마스행사가 있는 날이다. 

열대기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까만 눈동자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복장에 모자를 쓰고 한껏 단장을 하고 있어 얼마나 예쁘던지 천사같다. 

학부모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함께 참가해 좁은 학교마당은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는 아이들의 율동, 교사들의 춤으로 이어지다가 필리핀 아이들의 최고 인기캐릭터라는 '졸리비(필리핀 햄버거 마스코트)'가 등장하여 춤을 추자 아이들 모두 어찌나 좋아하는지 파티장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받고, 우리 일행은 크리스마스선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장난감을 나누어주며 아이들의 행복을 빌었다. 

데이케어 교사는 필리핀 지자체에서 파견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며 굿월드에서는 보조교사, 급식, 학교 전반에 대해 운영 지원을 하고 있다.

굿월드 필리핀 김종선지부장은 학교에 학교운영위도 학부모들을 학교 운영에 참여시키며, 특히 학부모 대상으로 매월 1-회씩 위생, 기본 소양교육을 꾸준히 한 결과 아이들의 위생이 좋아지고 학교는 물론 마을 전체 분위기도 매우 좋아졌다고 한다.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카드 선물을 받았어요.

     천사들의 율동

 학부모들도 함께 하는 축제였어요.

오른쪽부터 굿월드 이사장인 덕문스님, 명궁데이케어 건축비를 기부한 명궁스님, 이미영 

마을 사진은 한 컷만 올립니다. 차마 더이상 찍을 수가 없더군요.

 인기캐릭터 '졸리비'와 함께 하며 행복해하는 아이들

필리핀 지부 봉사대원들과 함께

문덕데이케어 교실에서 지부장님, 아이들과 함께(열악한 교실환경이지만 아이들에겐 천국이더군요)

 문덕 데이케어 주방


*8.22(수)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 기공식 참석

명궁데이케어는 명궁스님이 평생 모은 5천만원을 건축비로 기부해 이날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어린이집이 지어지는 이 곳은 역시 마닐라에서 밀려온 도시 빈민마을로 치안 상태도 매우 불안한 지역이라고 했다. 기공식에는 시청, 교육청, 경찰서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고 마를주민과 아이들이 운집하여 역시 마을의 축제장이었다.

나는 기공식에서 영광스럽게도 축사를 하고 학교가 희망인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첫 삽을 뜨니 내 가슴도 벅차올랐다. 아! 내년 6월이면 완공되어 입학식을 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겠구나! 기공식을 마친 후 김종선 지부장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니 역시 열악한 환경은 어제 마을과 마친가지다. 그러나 만나는 주민, 아이들마다 수줍어하며 손을 내밀며 반겨준다. 이 마을은 지부장의 말로는 생계형 범죄가 많은 마을로 경찰의 경비 협조가 없이는 학교 건축도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를 짓기 위해 멀리서 온 이방인에게는 모두가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지 않은가. 난 완공된 학교를 보기위해 동료들과 다시 이 곳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였다.

교육부 관계자와 함께 악수를!

해맑은 아이들은 어디서나 최고다. 

내게는 성자처럼 보이는 굿월드 필리핀 김종선지부장 부부와 함께

필리핀 어린이 교육사업의 산실, 굿월드 필리핀지부 사무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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