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 7, 벼르고 별렀던 파주북소리축제에 갔다.
청소년문화원에서 독서교실 프로그램으로 간 적이 있었으나 난 여러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다.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하여 옛 지명은 '교하(交河)라고 부르며 북녘땅과 가까이 있어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용산에 도착, 다시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에서 출판도시 가는 버스(2200번)을 타고 30여분을 한강을 따라 달리니 마침내 출판도시에 도착하다.
과연 듣던대로 건축물들이 예사롭지 않다.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했다는 출판사 건물 하나 하나가 예술작품이구나.
먼저 출판도시의 심장부인 '지혜의 숲'을 가다가 우연히 한 시인으로부터 시집을 선물받았다.
제일 먼저 '지혜의 숲'에 들러 거대한 서가에 빼곡히 들어찬 책 속에 풍덩 빠져보고, 7인의 장서가 내놓은 고서 '7인7색'전시를 둘러보았다.
이중 대동여지도 채색본은 지리학도인 나도 처음 보았다. 열화당 책도서관에서는 400년된 '성서'를 보았고 출판인들로부터 존경받는 한만년선생의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책방거리를 걸으며 내게 익숙한 보리출판사를 들르게 되었는데 마침 윤구병선생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선생님께서 20여년전부터 일구고 계시는 변산공동체학교를 가보리라 맘먹고 있는데 뜻밖에 이 곳에서 뵈니 감격스러웠다. 거리를 거닐다 나비박물관에 들러 나비에 흠뻑 취해본다. 이번 답사의 행운은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은 내게 책과 더불어 건축기행을 할 수 있어 더 즐거웠다.
지혜의 숲
열화당 책박물관
대동여지도 채색본
보리출판사 윤구병선생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