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이야기

오대산 선재길

이미영전북 2014. 7. 29. 11:48

2014.7.25

오대산 선재길(월정사-상원사) 9키로미터를 걷다.

월정사와 상원사라는 절은 늘 마음속에 담아둔 절이었다.

전주에서는 가기 힘든 먼곳이어서 자주 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지만

웬지 문수보살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아련한 생각이 들기도 하던 곳이었다.

마침 아침부터 비가 내려 산엔 사람이 없고 호젓하였다.

월정사 들어가는 길, 천년 숲길을 걸으며 온전히 오대산을 품을 수 있었다.

 

 

천년 숲길을 걸어 월정사에 들어가니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고려, 국보 48호)이 나를 반겨준다. 보살이 탑을 경배하고 있다.

월정사 8각9층

이윽고 계곡을 따라 선재길이 시작된다. 선재길은 오솔길이어서 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생각하며 걸을 수 있다.

 

 

 

 

 

 

 

 3시간이 넘게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상원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 적멸보궁, 문수보살상으로만 알고 있던 절, 그러나 절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아마 주지스님의 빼어난 예술감각이 배어든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원사 동종(통일신라, 국보 36호) 동종의 비천상이 아름답다.

 

 

 

*거울을 설치하여 천장벽화를 보게 해 놓았다. 

 

상원사 찻집에서 차를 한잔하며 지친 다리를 쉬는데 비바람이 몰아친다. 이 중생에게 적멸보궁을 허락하지 않는 듯 싶다. 아쉬운 하산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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