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오연호기자와 법륜스님의 대답집,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이야기 <새로운 백년>오마이북 출판-
작년에 구입했던 법륜스님의 <새로운 백년>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실망감에 마음이 답답하다는 핑게로, 한쪽에 밀어놓았었던 책이었는데... 손에 들자마자 단숨에 읽어졌다.
부끄러웠다. ‘새로운 100년’을 고민하며 실천하는 스님의 혜안에, 열정에 정신이 버쩍 났다. 20대 이후 지금까지 교육민주화운동을 위해 땀 흘렸으니, 작지만 통일교육 운동에도 조금은 힘을 보탰으므로, 이제 현실의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일은 누군가 알아서 하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내게, 스님은 죽비를 내리치고 있었다.
100년을 내다보려면 우리 역사를 공부해야 하며, 발해, 고구려 역사기행으로 청년과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스님의 실천력에 고개가 숙여졌다. 통일세대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교사들이 새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또한 스님은 정치,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남한이 통일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우리 민족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민족적 과제로 첫째, 북한주민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보장해주는 것, 둘째,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 셋째,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통일은 현실 문제와 분리되어 당위적 과제로 접근해서는 국민의 호응과 참여를 이뤄낼 수 없다. 우리 단체는 그동안 청소년 통일 행사 등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통일은 어렵고 먼 얘기가 아닌 나와 가족, 친구의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해왔다. 그러기에 민족사적 지상과제인 통일과 우리사회의 최대 현안인 사회양극화 문제를 동시에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스님의 말씀에 더욱 공감이 간다.
과거 산업화 리더십, 민주화 리더십에 이어 이제는 세계정세를 파악해 통일 문제를 풀어가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이며, 통합의 리더십은 개인의 행복과 복지사회 실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해보자는 스님의 목소리가 귀에 울린다.
통일세대인 우리 아이들과 의미있는 생활을 원하는 교사들,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 모두는 꼭, 법륜스님의 지혜와 실천적 삶이 묻어나는 대답집 <새로운 백년>을 마주하기를 바란다.
정말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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