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 일정 : 2023년 11월 6일(월)~9일(목) [3박 4일]
* 방문 기관 : 후쿠오카현청(교육청) - 이즈카시 쇼나이 생활체험학교 - 오카와시(大川市) 도카이시마(道海島) 소학교 - 오카와시청(교육청) - 오카와시 지역교육자료 견
<부산- 후쿠오카, 공민관>
‘지역과 학교 연계 협동교육’에 관한 조사 활동을 위해 3박 4일간 일본 규슈 후쿠오카지역으로 연수를 다 녀왔다. 이번 연수는 (사)지역농업연구원의 연구∙조사사업으로 기획되어 연구원 자격으로 송병주 지역농 업연구원 이사장(본원 고문), 본원 정우식 이사장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올해 마침 규슈대학에 교환교수 로 가 있으신 양병찬 교수님(공주대 교육학과)의 도움으로 짧지만 알찬 일정 속에서 많은 시사점을 안고 온 방문이었다. 오전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지연되어 부산 공항에서 5시에 겨우 출발, 1시간 만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하니 우리 일행을 초청해준 양 교수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양 교수님과는 지난 2000년대 초, 전북교육 청의 농촌학교 살리기 연구 용역을 함께 했던 이후, 지금까지 우리 단체 회원으로 지역교육 활동에 많은 지 도 조언을 해주고 있으시다. 오후에 방문하기로 계획했던 공민관(公民館)을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저녁 식사를 하며 양 교수님의 설 명을 듣는 것으로 대신했다.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공민관은 후쿠오카에서는 초등학교 학구마 다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평생학습관에 해당하지만, 공민관 은 학습만 하는 시설은 아니며, 주민자치와 만남의 장소, 가정-학교-지역의 연계 교육사업 지원, 어린이, 청소년 동아리 활동도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한다. 공민관은 대부분 지자체가 설립 운영하지만, 주민들이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공민 관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통학 합숙을 운영하며 생활 체험학습을 지원하기도 한다고 하니, 공민관이 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중간조직의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양병찬교수님, 필자, 송병주이사장, 정우식이사장
<후쿠오카현 교육청 방문 : 지역-학교 협동 활동 정책>
이튿날 아침은 화창한 날씨였다. 숙소가 구도심에 위치해 일정 내내 후쿠오카 시내를 대부분 걸어서 이 동하며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숙소 인근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멋지게 다듬어진 녹나 무 가로수길을 20분가량 걸어서 방문하기로 한 후쿠오카현청에 10시 못 미쳐 도착했다. 후쿠오카현청에 들 어가니 로비에선 이 지역 농과대학 학생들이 농사지은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려고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본은 일반자치와 교육자치가 통합되어 있으므로 교육청을 방문하기 위해 후쿠오카현청에 간 것이다. 우리는 후쿠오카현청 내에 있는 교육청 사회교육 과를 방문해서 오가 주사(장학사)와 1시간 30분 정 도 지역-학교 협동 활동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오 가 주사는 이전에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교육 청 주사로 오신 분으로 후쿠오카현 학교와 교육청 의 지역 교육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오가 주사와는 사전에 관련 자료를 주고받으며 서 로 충분히 소통을 해뒀던 터라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후쿠오카현은 57개 시정촌(市町村-우리의 시∙ 군∙구에 해당)을 관할하는 지역으로 77.2%의 시정촌이 보조금을 받아 과제나 특색에 맞춘 형태로 지역학 교 협동 활동을 시행하고 있었다. 보조금은 국가, 현, 시정촌이 각각 1/3씩 경비를 부담한다고 한다. 지역학 교 협동 활동이란 “지역의 고령자, 성인, 학생, 보호자, NPO, 민간 기업, 단체, 기관 등의 폭넓은 지역 주민 등의 참여를 얻어 지역 전체에서 아이들의 배움이나 성장을 지지하는 것과 동시에 ‘학교를 핵으로 지역 만 들기’를 목표로, 지역과 학교가 서로 파트너로서 제휴·협동해 실시하는 다양한 활동. 다음 세대를 담당할 아이들에게 어떤 자질을 길러줄 것인가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지역과 학교가 연계·협동하는 활동”을 일컫 는다. 먼저 지역-학교 협동 활동은, 첫째, 학교지원 활 동(지역 주민이 수업에 초빙 교사로 참여, 어린이 등하교 지켜보기, 학교 환경정비 활동). 한국처럼 이들도 교사와 함께 지역 교재를 제작하기도 한다 고 한다. 둘째, 지역 공헌 활동(중학생 수업 내용에 지역 공헌 활동 도입, 어린이 지역 행사 참여). 이 활동은 종합적 학습시간(창∙체 활동)에 하거나 정 규교육과정 활동 시간에 한다. 셋째, 방과 후 학습 ∙체험 활동 지원. 즉 방과 후나 방학 때 공민관이 나 빈 교실에 아이들을 모아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 거나 가르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한다. 이렇듯 지역 전문가들이 수업에 참여해 아이들은 배움이 충실해졌고, 여러 어른과 관련된 기회를 얻음으 로써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띈 제도는 지역학교 협동 활동을 위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해주는 추진원(推進員)이란 역할이었는데, 교육청에서는 추진원이나 서포터를 양성해 파견하 고 있었다. 추진원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교사의 부담이 줄었다고 하니 한국 상황을 고민하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지역 주민도 학교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음으로써 공헌감(貢獻感)을 맛볼 수 있어 지역 교육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잘 되는 지역과 안 되는 지역의 학교 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점, 학교에 들어오는 주민들을 꺼리는 교사들의 걱정, 빈곤 가정 아이들의 학력 문제 등이 있다는 오가 주사의 말을 들으면서 우리의 고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역교육 협동 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정도 지나니 교사들의 호응이 높아졌다며, 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역교육 협력 활동은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 교육의 방향이 라 생각한다고 오가 주사는 강조했다. 우리 일행은 사회교육과장, 오가 주사와 함께 현청 인근 식당에서 점 심을 하면서도 양국의 교육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후쿠오카현 교육청에서
< 쇼나이 생활체험학교 방문: 6박 7일 통학 합숙(通學合宿)>
오후 일정은 이즈카(飯塚)시에 있는 ‘쇼나이(庄 內) 생활체험학교’를 방문하기 위해 50분 정도 전 철을 타고 신이즈카역에 도착했다. 한때는 탄광 지 역으로 인구가 많았다는 이곳, 일제강점기 징용으 로 끌려온 한국인도 많았으리라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는 한적한 지역이 된 역에서 우리를 맞이하 기 위해 84세의 쇼헤이 타츠오 관장이 깃발을 들 고 서 계셨다. 백전노장의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 다. 쇼헤이 관장은 쇼나이 생활체험학교를 세운 창 립 멤버로 여전히 학교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산증 인이신데, 학교로 이동하기 전에 쇼나이 생활체험학교의 모태가 되었던 ‘청소년 숲 교육 캠프장’이 있던 마 을 숲으로 안내했다. 1980년 숲 캠프장에서 출발, 이제는 넓은 대지에 합숙 건물을 갖춘 시립 쇼나이 생활 체험학교(NPO 법인 위탁) 형태가 전국에 확산되어 700여 개의 체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쇼헤이 관장은 학교 내의 너른 실습 농장과 체험 활동 시설을 일일이 안내하며 설명해주었다. 가장 인 상적인 것은, 이 학교가 목표로 하는 어린이 상(像)이었다, 《1. 더러워지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2. 어려 움을 극복하고 지치지 않는 기개를 지닌다. 3. 꼭 해야 할 일을 분명히 깨우친다. 4. 다른 사람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였다. 학교를 둘러보며, 기본 생활 태도는 물론 전통문화와 환경 생태 교육을 아동기 부터 생활 속에서 체험케 하는 교육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쇼나이 생활체험학교는 이즈카시 쇼나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통학 합숙과 생활 체험 합숙을 실시한다. 통학 합숙은 학교로 통학하며 6박 7일 공동생활을 하면서 의식주에 관한 기 본 생활 체험학습 외에 채소나 수목 생산과 수확, 표고버섯 재배, 도토리 파종부터 나무 심기, 피자 굽기 등의 생활 체험, 토끼나 염소 사육, 딱정벌 레 번식을 통해 동물과 만나는 생활 체험, 대나무 숯 만들기, 퇴비 만들기 등 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활 체험 합숙은 쇼나이 초등학교 학 생을 대상으로 1박 2일 공동생활을 한다. 주요 활 동으로 요리하기, 목욕탕 청소하기 등 지금까지 보호자들이 해왔던 일을 자신들이 직접 실천함으 로써 얼마나 힘들었는지 노고를 체험하고 생활에 흥미를 느껴 가사 참가 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 로 한다. 그러나 쇼헤이 관장에게도 깊은 고민이 있었다. 학생 부담인 체험학교 합숙비 때문에 가정이 어려 운 학생들이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 역 시 교육 양극화 문제, 교육의 공공성 확보가 필요 하다는 대화를 나누며 3시간에 걸친 학교 방문을 마치고 다시 후쿠오카시로 향했다.
쇼나이생활체험학교-쇼헤이관장(중앙)과 함께
< 오카와시 도카이시마 소학교 방문: 마을교사와 함께 하는 수업 참관>
11월 8일, 우리 일행은 오카와(大川)시 학교 와 교육청을 방문하기 위해 후쿠오카 텐진역 에서 8시 출발하는 야나가와(柳川) 시로 향하 는 특급기차에 몸을 실었다. 차창 밖에 한가한 농촌의 풍경을 바라보며 50여 분 지나니 야나 가와역에 도착하였다. 역에는 오카와시 교육 위원회 코디네이터인 마츠노부 주사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마츠노부 주사는 전직 초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퇴직 후에 지역-학교 협동사업 을 돕는 코디네이터로 교육청에 소속되어 일 하고 있는 분이었다. 학교 현장에서 왕성하게 지역 연계 교육 활동을 실천하셨던 분께서 퇴 직 후에도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모습에 깊 은 인상을 받았다. 마츠노부 주사의 차를 타고 20여 분 달려 도 카이시마소학교(전교생 70여 명)에 당도하니 다나카 교장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교 장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1∙2학년 요리 수업 교실에 들어가니 아이들 20명과 마을교사 10명, 교사 3명이 박 수로 뜨겁게 환영해준다. 수업은 모둠별로 학생 5명, 마을교사 2명씩이 함께 했는데, 마을교사들은 대부분 70~80대 고령층 주민들이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고구마를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 구워내는 요리 수업에 마을 교사들은 요리와 아이들의 젓가락질을 도와주었다. 마을 교사 한 분은 내게 자신이 K-팝을 좋아해 손녀와 콘서트를 여러 번 갔었노라는 얘기도 해주었다. 음식을 완성하고 다 같이 함께 먹고, 아이들과 마을 교사의 대 화시간, 방문객들에게 소감을 듣 는 시간, 아이들 대표가 나와 한 국 방문객이 와줘서 행복했다는 인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우리를 교장실로 안내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철저하 게 기본 생활 질서와 태도 중심 으로 교육하는 방식이 마음에 남 았다. 교장실에서 다나카 교장과 30분가량 지역-학교 협동 수업 과 커뮤니티 스쿨, 학교운영위원 회 역할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다나카교장(중앙), 마쯔노부주사(오른쪽)와 함께
수업 시작-한국방문단 소개, 인사
<커뮤니티 스쿨 소개>
오카와시는 관내에 12개교(초 8, 중 2, 고 2)가 있는 작은 도시였다. 후쿠오카현에서도 지역-학교 협동교 육이 잘 이루어지는 곳으로 전체 학교가 커뮤니티 스쿨이라고 한다. 일본은 커뮤니티 스쿨로 지정하는 시 정촌 지자체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국가가 모든 학교를 커뮤니티 스쿨화로 대처하여 학교와 지역의 연 계, 협동교육을 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에서 2004년부터 시작된 커뮤니티 스쿨은 학부모, 지역 주민들로 학교운영위원회가 조직되어 있다. 학교-지역사회-보호자의 연계 협력을 통해 ▪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 ▪ 지역 특성과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 실천, ▪ 지역교육 기관과 연계한 정의적, 질적 내실화를 목표로 운영, 학교 혁신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교육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의 교육력 강화란 학교-지역-가정의 역할 제고, 책임 분담, 지역의 교육적 역량을 회복, 학교 교육, 지역교육, 가정교육을 연계 확산해야 한다는 교육적 필요를 말한다. 또한, 커뮤니티 스쿨 운영으로 기초학 력 향상, 집단 따돌림, 부등교 문제 해결, 주민들의 교육적 역량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쿨 운영에 대해 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살펴보니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학교 밖 교육 활동을 주도하는 사회적 장치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와 지역을 연결해주는 코디 네이터가 있고, 공민관, 교육 NPO, 아동관 등 지역사회 기관과 시설이 연계되어 학교 밖 교육 활동을 주도 하고 있다. 한국의 마을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과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볼 수 있다.(심성보 외(2019). 마을교육공동체운동: 세계적 동향과 전망. 살림터. p45-74 참조하여 재구성함).
인구가 3만여 명인 작은 도시, 오카와시는 지코구 강과 도시 중심부엔 지류인 하나무네 강이 흐르고 있어 풍경이 아름다웠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 장어가 특산물이고, 주산업은 가구 제작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점심으로 장어덮밥을 맛있게 먹고, 오카와시 교육청을 방문하였다.
도카이지마소학교, 마을교사와 함께 하는 1,2학년 요리수업
<오카와시 교육청 방문: 교육장, 마을교사와 대화>
우리 방문단은 마츠노부 주사의 안내로 오 카와시청의 교육청을 방문하였다. 나이토 교육장이 반갑게 맞으며 교육청 직원들을 일 일이 소개해주었다. 나이토 교육장과 1시간 동안 오카와시 교육청의 교육목표와 방침에 대한 소개를 듣고 지역 연계 교육 전반에 관 한 얘기를 나눴다. 나이토 교육장은 오카와시 교육청의 주요 목표가 학교-지역 교류 활동이며, 이를 위 해 학교운영협의회와 지역학교 협동 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학교 협동 활동 협력 인원수에 게스트 티처 166명, 책 읽어주기 마을교사 53명, 동아리 지원 28명, 학습지원 강사 194명, 방과 후 학습지원 강사 39명, 환경정비 지원 129 명, 생활 안전 지원 418명 등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그러면서 빈곤 가정 배려, 부등교(不登校) 문제, 학력 향상, 지역+학교 조직력 향상이 과제라고 했다. 특히 나이토 교육장은 오카와시의 가구산업을 소개하며 가구회사와 고교생들의 진로 연계 수업을 설명해 주었다. 학생들이 디자인한 가구 설계도를 가지고 가구 장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대회도 있다고 했다. 교육장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회의실에서 마츠노부 주사가 교장으로 근무했던 초등학교의 지역 연계 교 육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이 학교의 중요한 사례는 학교의 빈 교 실을 마을주민에게 개방하여 마을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점이었다. 개방된 교실에 마을주민들이 와 서 다양한 취미활동, 만남의 장소가 되었고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자연 스레 합류해, 이후 마을 교육과정 수 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공유교실, 학교 안 ‘마을배움 터’ 사업이 연상되었는데, 인상적인 것은 처음부터 마을 교육과정 수업을 계획하지 않고 주민과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접촉을 시도했다는 점이었다. 이 학교 마을 교사 2명도 참석, 활동 내용을 실감 나게 설명해주었다. 굉장히 즐겁고 유쾌한 분들이었다. 그리고 이번 우리 방문단의 일정을 도와주신 규슈대학의 오카 사치에 교수님(교육학과)이 후쿠오카에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 오카와 교육청까지 달려와서 다음 일정부터 결합하였다. 무려 9인승 차를 몰고 오셔서 깜짝 놀랐는데 학생들 현장 답사를 돕기 위해 큰 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오카와시교육청-마쯔노부 주사 학교 소개
오카교수(왼쪽 두번째), 마을교사(가운데 두 분) 마쯔노부주사(오른쪽)와 함께
<오카와 시 지역학습자료 탐방 >
다음 일정으로는 지역학습자료 탐방을 오카 와 시내에 있는 국가지정 중요유형문화재인 고택과 역사 거리, 미술관을 방문하며 학교와 의 연계 수업 과정을 들었다. 고택엔 아이들이 현장학습 와서 작성해 놓은 학습 내용들이 전 시되어 있었다. 미술관에서 전시했던 미국 화 가가 학교에 와서 미술 수업을 했다는 얘기도 의미가 있었다. 지역의 모든 자원을 학교와 연 결하고, 교육과정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체감되었다. 우리 방문단에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 지 학교 방문, 인터뷰, 탐방 기획을 촘촘히 기 획해준 지역교육 코디네이터인 마츠노부 주사의 헌신에 감탄하였다. 알찬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카 교수의 차로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내내 방문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오카 교수의 지역 협동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방문에 양병찬 교수님과 오카 교수의 배려가 아니었다면 짧은 일정에 다양한 기관과 책임자를 만나 서 많은 조사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연구∙조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통역까지 담당해준 마츠모토 유키 선생의 도움도 잊을 수 없다. 이제는 돌아가서 학교-지역-지자체의 연계 교육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고 지역 주민의 교육력도 향상되어, 살기 좋은 전북지역교육공동체를 꿈꿀 차례다. *필자:이미영(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
국가지정 중요유형문화재 고택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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