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이미영

이미영교육감예비후보 "중대발표 기자회견"

이미영전북 2018. 4. 19. 21:51



“저는 오늘 중대 발표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승환 교육감을 추대했던 일부 단체들이 이번에 또 ‘비판적 지지’라는 옹색한 명분으로 김승환 교육감을 추대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이에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가짜 진보, 실패한 진보 김승환 추대를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도민 여론은 김승환 현교육감의 3선 출마를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보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김승환 교육감을 제외한다면, 저는 시민사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추대 논의와 진보후보 단일화를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제가 출마한 이유는 김승환 교육감에 실망하고 진보에 실망한 도민들께 진정한 진보, 생활 진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진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저는 교육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게 두 번의 해직을 당했고, 민주화 운동과 정권교체를 위해, 오직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이런 저에게 김승환 교육감이 진보의 이름을 어지럽히는 것을 보면서 너무도 안타깝고 부끄러웠습니다. 때문에 김승환 교육감에 실망한 도민들이 저를 똑같은 엉터리 진보로 볼까 봐 진보라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정권과 싸우는 것만으로 진보라 할 수 없습니다. 김승환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의 보육정책에 반대해 싸웠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도민들과 싸웠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생계를 위협했습니다. 그들에게 마음을 닫고 불통으로 일관했으며, 진보의 명분만 앞세워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것은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교사들의 인권과 학습권을 조화롭게 만들지 못하고 교사의 자존감을 땅에 떨어뜨려 학교현장을 망쳐 놓았습니다. 인권을 우선시한다고 했지만 교사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철저히 외면했고, 진상을 덮어버렸습니다.

학생들의 자살 사건 앞에서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찬란한 목숨이 식어가는 그 순간에도 김승환 교육감은 지지자들에게 댓글을 달기에 바빴습니다.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연민과 정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승환 교육감은 진보가 아닙니다.

저는 20년 교단에 있었기에,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대학입시와 씨름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무너집니다.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학력 중심, 연고 중심의 비정상적인 사회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걸 바꾸자고 전교조를 만들었고 해직을 감수하면서 싸워온 수많은 선생님들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 8년, 그들의 열정, 교사로서 자존감은 어디로 갔습니까? 문제만 생기면 학교현장과 교사들의 책임으로 돌려버리는 게 진보입니까? 교육은 사랑이고 교육활동은 마치 종합예술과 같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고 서로 부딪치고 갈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그곳이 학교입니다.

그 현장 한가운데 서있는 교사는 무한 열정과 헌신이 아니면 버틸 수 없습니다.

현장을 모르는 교수 출신 교육감이 내려 먹이는 넘치는 공문과 매뉴얼로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교육감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해야 진보 교육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력 중심의 사회, 서열화 된 대학이 인생을 결정하는 이 삐뚤어진 사회를 바꾸자 노력해온 사람들이 진보입니다. 그래서 혁신학교를 만들고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 등 교육을 바로 잡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의 명분만을 앞세워 현실을 외면한다면 관념적 진보, 몽상적 진보에 머무르고 말 것입니다.

최소한 전북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지만, 아이들이 저마다 최소한의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진로진학 전담교사 배치를 외면하고 교육청에 진로진학 컨트롤 타워가 무너짐으로써 아이들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과연 진보입니까?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최선의 답을 주는 것이 진보입니다.


추대에 앞장서고 있는 일부 시민단체와 인사들에게 호소합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 그것도 현직 교육감을 또다시 추대하는 게 상식에 맞는 일입니까? 수많은 도민들이 김승환 교육감의 3선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보수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단하나의 논리,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진영 논리 외에 아무 것도 없는 무책임한 진보후보
추대를 멈추어주십시오. 두 번의 추대에 대한 평가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 진영 논리에 빠진 추대가 과연 진보의 모습입니까?

민의를 저버리고 밀실에서 야합하듯이 추진하는 자기들 끼리만의 진보는 진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지역에는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진보의 역사를 위해 싸워온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멀게는 반외세 반봉건의 깃발을 들고 싸웠던 동학농민혁명군으로부터 가깝게는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돌아가신 김주열 열사를 비롯해, 이석규 노동열사, 조성만 통일열사, 이세종 민주열사, 온몸을 통일에 바치신 고 강희남 목사님, 농민운동에 평생을 바치신 고 이수금 의장님 등 헤아릴 수 없는 선배님들이 있습니다.

또한 조작된 오송회 사건으로 고초를 겪고 지금도 후배를 격려해주시는 조성용 선생님, 항상 후배들에 곁에서 용기를 주시는 이석영교수님, 통일운동의 한길을 걸어오신 한상렬 목사님, 평화운동에 지금도 앞장서시는 문정현, 문규현, 박창신 신부님, 5.18 광주민주화운동구속부상자 동지들, 교육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가 해직 당하신 수많은 해직교사들, 노동자들, 시민사회 동지들이 바로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자 진보의 산증인들입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계승하는 것이 진보가 아닙니까?
가장 낮은 곳에서 약자의 손을 잡고, 함께 땀 흘리며, 같이 울고 웃고 희망을 만드는 것이 진보입니다.

불통과 아집, 폐쇄적이고 실패한 진보의 상징이 된 김승환 교육감을 다시 추대하는 것은 이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제 진보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저 이미영은 30년 넘는 세월 동안 저의 온 삶을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교육운동, 청소년운동, 통일운동, 농촌학교 살리기 운동, 평화운동, 여성운동, 노동운동, 환경운동 등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고 헌신하며 살아왔습니다.

김승환 교육감을 제외한다면, 저는 시민사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추대 논의와 진보후보 단일화를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전북교육을 일으켜 세우고 전북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출마한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 4.19


http://news1.kr/articles/?3294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