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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서유구선생 기념관

이미영전북 2021. 3. 5. 12:11

2021. 2.27,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에 있는 서유구선생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서유구선생은 국사교과서, 실학편에서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정도만 학습했던 기억뿐이었지요.

그러나 기념관을 관람하면서 풍석 서유구선생의 필생의 업적인 '임원경제지' 책의 방대함과 저자인 선생의 위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풍석 서유구선생은 (1764~1845)은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등 북학파와 교유하였고 과거에 급제하여 정조의 최 측근으로 조선 개혁의 꿈을 함께 했으나 정조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벼슬을 버리고 파주로 들어가 농사와 목축을 하며 임원경제지를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7년간 야인생활 후 정계에 복귀해 대사헌을 엮임하여 효명세자의 개혁정책에 힘을 썼고 백성의 규휼과 조세제도의 개혁, 농지 개간, 수리 제도의 개선 등 농업생산력 증대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은퇴후에도 '임원경제지' 편찬에 매진하며 박규수, 김영작 등 젊은 후학들을 지도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다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서유구 선생은 우리 지역의 순창군수, 전라관찰사를 지내기도 했더군요. 선생은 전라관찰사를 지내며 감영일기인 '완영일기'도 저술했습니다.

서유구가 지은 한국의 브리태니커, 동아시아 5천년 실용지학의 결정체로 소개된 '임원경제지'는 16분야로 구성된 총113권의 백과사전이었습니다. '임원경제지는 중국, 일본 등 동양 3국의 축적된 실용지학을 집대성하였으며 '식용식물백과의 '관휴지' 화훼백과인 '예원지', 과실.나무백과인 '만학지', 의류백과인 '전공지', 농업기상. 천문백과인 '위선지, 목축.양봉. 사냥. 어로백과인 '전어지', 음식.요리백과인 '정조지', 건축. 도구. 일용품백과인 '섬용지', 정신수양과 건강백과인 '보양지', 의학백과인 '인제지', 가정과 향촌생활의례 백과인 '향례지', 교양.기예 백과인 '유예지', 문화예술 백과인 '이운지', 주거선택 백과인 '성택지', 가정경제 백과인 '예규지'로 총 16분야로 집대성한 백과사전입니다.

서유구 기념관 방문을 통해 이제야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더듬었다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한편 다행스러웠습니다. 기념관에서 운영하는 찻집 '빙허각'에 들르니 선생의 요리백과인 '정조지'와 조선 10미를 결합한 특별전(조선세프 서유구의 정조지와 전주10미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빙허각에서 조상들이 마셨다는 '봉수탕' 한 잔을 시키고, 선생의 책도 한 권 구입했습니다. 가슴 뭉쿨했던 시간을 뒤로하며 앞으로 서유구 선생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참고: "풍석 서유구와 임원경제지" 풍석문화재단, 임원경제연구소 리플렛)

서유구 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