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4.27 인간띠잇기행사에 참가하였다.
2018.4.27 판문점선언 1주기를 맞아 강화에서 DMZ 고성까지 이르는 평화누리길 500킬로미터를 손잡는 행사이다.
요즘 한반도의 평화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갖고 함께 뜻을 모아야지!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에서 준비한 버스 한대에 30여명이 동참하여 파주를 향해 출발하였다.
전북지역은 율곡습지공원에 집결하여 DMZ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한강을 벗어나 다시 임진강을 따라 DMZ로 가는길!
임진강은 도도히 흐르고 강너머 북쪽 산하는 너무도 고요하고 아름답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은 비무장지대의 맨얼굴을 다 보여준다.
파주가 고향이라는 윤찬영교수의 성장기가 녹아있는 삐라이야기, 꼴먹이러 몰고 간 소가 비무장지대로 들어가 혼비백산한 이야기 등 민통선 이야기를 할 때는 모두다 웃었지만 아픈 현대사를 담고 있었다.
임진강역 부근에서 우리 일행은 동그랗게 앉아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이윽고 율곡습지공원에 도착하니 전북에서 온 수많은 참가자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오가고 있었다.
우리는 흥분된 가슴을 가다듬으며 마침내 DMZ 철책선을 따라걸었다.
난 한반도기를 흔들며 철책선 너머 한가이 흐르는 임진강과 얘기를 나누었다.
마침내 오후2시27분 참가자 모두는 평화통일만세를 외치고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아이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내달리면 우리는 만세를 부르고 또 아리랑을 목놓아 불렀다.
함께 간 중학생이 평화선언문을 또박또박 읽을땐 가슴이 뭉클했다.
얘들아!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땐 분단과 증오의 시대가 멈추고 평화와 통일 세상이 성큼 다가와 있겠지!
인간띠잇기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평화는 우리가 염원하면 오는거지~통일은 우리가 만들어가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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