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든 것의 시작이자 꿈이었던 선생님들께!
저는 도민들께 교육감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회견장으로 출발하면서부터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이 떠올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이야말로 제 모든 것의 시작이자 꿈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1982년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그날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35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10년에 걸친 2번의 해직이 지나갔지만 제가 한 번도 학교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선생님들의 아픔과 모멸감이 켜켜이 쌓인 그 학교를 어찌 저 혼자 떠날 수 있었겠습니까?
교사들이 모임 하나 마음대로 가질 수 없었던 80년대부터 혁신교육을 거쳐 마을 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항상 절박한 교육적 과제의 현장에서 분투하다가 쓰러지리라 저를 채찍질하며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라북도 교육은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작년 한 해만해도 감사를 받던 선생님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아이가 자살을 택했습니다.
도교육청의 누구도 그 상처와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모르는 행정은 이처럼 차갑고 냉혹한 것이어서,
현장은 이런 것이라고 애써 알려 주려 하여도 오히려 외면하고 묵살해왔습니다.
선생님들의 아픔을 먹으며 자라나 오늘에 발 딛고 선 저 이미영은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힘을 다하여 해내고자 합니다.
현장에서 초중고 교육을 온전히 끌어안은 채 살아 온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따뜻한 전라북도 교육행정을 열어가고 말겠습니다.
제 모든 것의 시작이자 꿈이었던 선생님!
저는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우리 품에 안긴 아이들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는 일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이 일을 선생님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 일이 단 한 번도 명예와 권력을 탐하지 않고 살아왔던 선생님들과 저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선생님들의 창조적이고도 자발적인 교육 행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교육감이 책임지는 따뜻한 학교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학교현장에서 교사로 태어나 학교현장에서 새 길을 열어 온 저 이미영, 이 길을 선생님들과 함께 굳세게 걸어가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미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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