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소식/교육 산책

특성화고 실습생의 죽음

이미영전북 2017. 3. 14. 09:01

며칠 전, 그 곳에 갔었다.

미안하다. 이렇게 뒤늦게 찾아본들~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 지역 특성화고 실습생의 죽음을 접하면서 또 세월호 아이들을 떠올린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사회적 타살이기 때문이다.

학교당국, 교육청, 교육부, 정부와 사회, 기성세대 모두가 아이들을 방기해왔다.

특성화고에 근무했던 적이 있는 나에겐 더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온다.    

해마다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안전사고, 과로, 스트레스로 죽음 소식을 접했지만 문제 해결을 하지 못했다.

지금처럼 특성화고3학년 학생들이 2학기에 나가는 교육이 아닌 훈련중심인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이 지속되는 한, 취업률이 학교평가, 예산지원의 도구가 되는 한, 전공과 무관한 업체에 파견하는게 묵인되는 한 아이들은 계속 희생될 수 밖에 없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은 전문교과를 대체하는 교육과정이다.

그러기에 산업체에 파견, 훈련생이라는 명목으로 더이상 학생들이 교육권, 노동권을 박탈당해서는 안된다.  

이번엔 반드시 특성화고 직업교육을 위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운영법'제정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더불어 학교현장에서는 노동인권교육과정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