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활동 후기
정월대보름 당산제를 다녀오다
이미영전북
2015. 3. 1. 09:03
2015.2.28(토) 부안 변산 마포리 당산제
보름날을 앞두고 토요일인 2.28 대보름 당산제가 열린다고 부안에 살고 있는 동료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을에 당도하니 당산나무 주변에는 벌서부터 주민들이 가득 모여있고 거대한 용줄은 길게 도로에 놓여 있다.
여자 어르신들은 비닐하우스에, 남자분들은 장작불을 피워놓고 주변에 모여계셨다.
부녀회에서 손수 만든 두부, 편육, 떡 등 푸짐한 먹거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이윽고 풍물대가 앞장서고 온 마을 주민, 부안여고 학생들과 함께 용줄을 어께에 메고 마을 한바퀴를 도니 가슴이 뻥 뚫린다.
그리고 용줄을 당산나무에 두르고 제를 지낸다. 나도 당산나무에 이마을의 풍년과 액막이를 기원해 보았다.
난생 처음 참여해 본 당산제에 절로 흥이 나고, 마을 주민들의 소박한 정성에 가슴이 푸근하다.
당산제는 액막이와 풍년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온마을 사람들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대동제였다.
내년엔 소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교사들을 조직해서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돌아오는길, 영험한 기도터로 알려진 적벽강의 수성당에 들렀다. 바다가 한없이 잔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