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다녀오다(4)
11.26(수)-11.27(목)
에게해는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있어 터키의 에게해변은 고대부터 그리스인들이 건너와 많이 거주하였다고 한다. 숙소로 정해진 아이발릭 호텔에서 바라본 바다 건너 불빛은 그리스로 무척 가까웠다. 아침 일찍 에게해를 옆에 끼고 트로이전쟁으로 유명한 트로이로 향한다.
트로이에 도착하니 에게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서 터키 여성들처럼 스카프로 얼른 히잡을 쓴다. "트로이 유적은 에게해에서 6키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스카만드로스강과 시모이스강이 있는 평야를 내려다 보는 히살리크 언덕위에 있다. 이러한 지리학적 위치는 바다와 너무 근접하여 침입의 위협을 받지도 않으며 너무 멀지도 않아 교역의 어려움도 없기때문에 문명이 발달하기에는 매우 적합하다. 그래서 트로이는 기원전 4000년 전부터 인간이 살기 시작했다. 지금의 트로이는 호머의 일리아드로만 기억되고 있다." -여행사자료
트로이 전쟁은 신들의 전쟁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전 에게해를 지배하던 미케네와 아시아를 향하는 차나칼레 해협의 수문장 노릇을 하며 부를 축적하던 트로이 사이의 무역분쟁이었다는 설이 내게는 더 와 닿는다. 결국 트로이는 10여년에 걸친 전쟁 끝에 목마로 위장한 그리스군에 의해 패배하여 그리스에 점령된다.
차창 밖의 에게해
트로이 전쟁에 나오는 트로이 목마 모형에서
다시 트로이를 출발 이스탄불로 가는 코스는 배를 타고 차나칼레(아시아)에서 겔리볼루(유럽)까지 30여분 차나칼레 해협를 통과하였다. 이 해협은 아시아로 통하는 마드마라해로 들어가는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기에 고대부터 전쟁이 많았다. 트로이전쟁도 이러한 지리적 위치에 기인한 바가 크고 근세에는 세계1차대전 전투(영,프: 독일)가 가장 치열하게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터키 영웅 아타튀르크도 이 곳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배를 타고 차나칼레 해협을 건너다.
터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두닦이 아저씨, 구두통이 예사롭지 않다.
터키빵 굽는 화덕-터키의 빵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여기에 무엇이든 얹어 먹으면 케밥이 된다.
갤리볼루항구에서 점심을 먹고 이스탄불로 향하였다. 이스탄불이 가까워 오니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터키도 우리나라와 같이 지역균형발전과 더불어 인구 분산 정책이 시급한 것 같다. 시내로 들어오니 비가 내린다. 이스탄불의 늦가을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추운 것 같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이스탄불의 야경은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신비롭다. 먼저 케이블카를 타고 프랑스 해군장교와 터키여인과의 사랑이야기가 깃든 피에롯티 언덕에 올라 시내 야경을 감상하였다. 그리고 이스탄불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신시가지인 탁심광장에서 화려한 도회지 분위기를 만끽하기도 하고, 터키의 대중교통수단이 전차(트램)을 타며 거리의 인파들을 구경하였다. 탁심거리 끝에 다다르니 아름다운 갈라탑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갈라타탑은 이 지역에 살던 제노바인들이 남긴 유물로 1348년 높이 66.9미터인 11층짜리 탑이다. 16세기에는 천문관측소로 쓰이다가, 16세기 말에는 감옥으로 용도가 바뀌었고 한때 소방탑으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이 팁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일품이라고 한다. 갈라타 탑을 지나니 갈라타 다리가 나오는데 고등어 냄새가 벌써 코를 자극한다. 오늘날 갈라타 다리는 1994년 완성되었다고 하며 다리 위층에는 도로가 있고 아래층에서는 터키 음식을 파는 음식점,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한 음식점에 들어가 유명한 고등어케밥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하면서 바라보는 야경은 환상이다.
피에롯티 언덕에서 바라본 이스탄불 야경
탁심광장 중심지, 아타투르크 동상앞에서
갈라타 탑
갈라타 다리에서 본 술레이만 모스크
갈라타 다리를 건너 성소피아성당(아기아소피아대성당)과 블루모스크로 향하였다.
비가 그친 광장에는 마침 사람들이 없었고 한없이 조용하였다.
고요히 빛을 내품고 있는 성소피아성당 앞에서 나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중의 하라라고 일컬어지는 성 소피아성당!
아! 이거였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맞은편에 있는 블루모스크 역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성소피아성당
블루모스크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