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기 (1)
늘 꿈꾸었던 코카서스3국 여행을 2025.6.1(일)~6.18(수), 18일동안 다녀왔다.
코카서스 지역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하며 코카서스3국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일컫는다.
코카서스 지역에 위치한 코카서스산맥은 알프스-히말라야조산대(신생대) 일부로 높고 험준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짓기도 한다.
코카서스지역엔 다양한 민족들이 있지만 민족문화의 본질을 잃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1부. 조지아 카즈베기(스테판츠민타) 마을과 주타트레킹: 6.3~6.5
*카즈베기마을(해발 1740미터)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주하고 싶었던 대자연의 모습속 코카서스의 설산을 드디어 만나는 날이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북쪽으로 약 157킬로미터 달려 오는 내내 차창 밖 대자연의 풍경에 탄성만 나온다.
6월 초록으로 옷을 입은 코카서스 산맥이 장쾌하게 펼쳐지며 고도를 높일때마다 얼굴을 내미는 설산은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카즈베기마을에 도착, 숙소에 짐을 풀고 깊은 잠을 잤다.
이튿날 아침 5시경에 눈을 뜨고 숙소 창밖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숲속 마을과 거대한 카즈베크산(5047미터)이 앉아 있었다. (*그리스신화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갇힌 곳으로 전해지는 산)
그리고 설산 아래 봉우리엔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2170미터)가 불을 밝히고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교회가 마치 촛불처럼 보였다.) 난 아무 말없이 앉아 창 밖으로 펼쳐지는 카즈베크산의 장엄한 일출을 1시간 동안 바라보았다.
아침 식사를 하고 카즈베기국립공원에 있는 주타트레킹에 나섰다.
아침엔 조금 쌀쌀했지만 트레킹에 나서니 16도 정도로 상쾌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주었다.
주타(2150미터) 트레킹은 초반에 조금 올라가면 비교적 완만한 평지로 걷기에 어렵진 않았다.
아니 온 산에 피어난 들꽃들과 파노라마 설산이 여행자의 눈길을 잡으니 발을 뗄 수가 없다.
다시 걸음을 재촉해서 차우키산(3335미터)의 장엄한 풍광이 보이는 카페 앞 벤치에 앉아 점심으로 가져간 주먹밥을 먹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뷰를 가진 카페에서 동행한 친구와 커피를 마시는 행복을 누려보았다.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눈이 닿는 곳마다 난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눈으로 본 것을 다 담을 순 없지만 ~
마을에 내려와 슈퍼에 들러 오이, 토마토, 생수를 사와서 숙소에서 가벼운 저녁을 해 먹었다.
꿀맛같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언니와 함께 숙소 주변 마을을 산책하였다.
아침에 보지 못했던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산줄기에 다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세상엔 이런 마을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