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토)-11.23(일)
수도 앙카라의 중심은 터키공화국 아버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아타투르크)의 영묘인 것 같았다. 인구 400만의 도시인 앙카라는 무스타파 케말이 공화국 건국과 더불어 새로운 수도로 선포하었다. 케말은 1921,1922년에 있었던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실권을 장악하였고, 독립전쟁에서 승리, 1923년 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아타투르크 대통령은 터키의 지리적 중심지이자, 아나톨리아고원 내륙지역인 앙카라를 수도로 정하여 내륙 개발과 개혁에 힘썼다. 또 케말 무스타파 아타튀르크가 1923년 터키 공화국을 세울 때부터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세속주의 원칙을 세워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했다. 터키 여행중 가는 곳마다 중심지에 아타투르크 동상이 서있는 것을 보면서 케말을 향한 터키인들의 존경과 사랑이 절로 느껴졌다.
비가 오는 아침, 앙카라의 한국공원에 가서, 6.25전쟁때 희생된 터키군 위령탑에 참배하였다. 터키군은 우리나라 6,25전쟁에 약 15000여명이 참전했으며 전사자884명, 부상자 2246명으로 큰 희생을 치룬 형제국가이다.
터키 한국공원 6.25참전 위령탑앞에서
{가파토키아}
또하나의 행성, 카파토키아!
카파토키아로 가는 길엔 첫눈이 내렸다. 기암절벽과 신비스런 모양의 지형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아니 이 곳의 매력은 대자연의 모습만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인 동굴집, 주변에 수많은 가옥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성 같았다. 900만년전부터 엄청난 화산폭발과 침식,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카파토키아의 지형은 지구보다 달 표면을 더 닮았다고도 한다. 카파토키아엔 이미 신석기 시대부터 인간이 거주하였고 히타이트제국의 출발지이기도 하단다. 카파토키아의 중심지는 '네브쉐히르'인데 주변지역인 '우치히사르''괴뢰메''파샤바'지역에 수많은 수도원, 교회 등이 민가와 어우러져 있다. 이 곳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피난처이자, 비잔티온 제국때 이슬람 침입에 대항하는 요새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이 지역의 잊을수 없는 곳은 인구 5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했다고 하는 지하도시인 '데린구유'이다. 지하 8층까지 이루어진 데린구유 터널은 4층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지하도시 역시 기원전 7-8세기부터 들어섰다고 하나, 로마시대 그리스도교인들이 박해를 피하기 위해 확장되었고, 페르시아와 이슬람 침입이 잦았던 5세기-10세기까지 크게 확장되었다고 한다.
피사바-기기묘묘한 버섯모양의 바위들로 요정들의 계곡 같다.
동굴교회 앞에서
괴뢰메 마을, 해는 뜨고 있지만 열기구가 뜰 수 있는 기상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마을만 둘러보았다.
지하도시 '데린구유' 수많은 좁은 통로와 넓은 광장, 교회 등 대단한 규모로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시 올 수 있을까! 카파토기아를 뒤로 하고 다시 지중해의 도시, 안탈리아로 향한다.
카파토키아 부근에서 터키석을 감상하다.(터키에 왔으니 터키석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요)
콘야의 카라반사라이(대상숙소)인 '술탄하느'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생태가 좋다.
콘야에서 지중해의 아름다운 도시 안탈리아로 가는 길은 해발 3000미터가 넘는 토로스(황소를 뜻한다고 함) 산맥을 넘어가는 길이었다. 기암괴석과 전나무, 소나무가 들어선 토로스 산맥을 넘는 고갯길은 경이로웠다. 웅장한 신기습곡산지인 토로스 산맥이 펼쳐진 파노라마가 펼쳐진 3시간 내내 차창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지리학도인 내게는 큰 경험이고 덤으로 얻는 행운이었다.(*이튿날은 큰 눈이 내려 산을 넘지 못하고 하루밤 더 묶었다는 후문)
토로스 산맥을 넘으니 저멀리 석양의 안탈리아가 우리를 맞이해준다. 지중해안에 위치한 안탈리아는 전형적인 지중해식 기후로 겨울에도 10도 이상의 따뜻한 날씨이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건조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많은 휴양객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11.24(월)-11.25(화)
아침에 안탈리아의 바다로 나가 배를 타고 지중해 바다를 만끽해본다. 배를 타고 바라보는 안탈리아 해안은 저 멀리 웅장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가까운 해안에는 절벽과 로마시대 성벽으로 이루어져 환상적인 경관을 선물해준다. 지중해 바다에 취해, 터키맥주 에페스에 취해 터키 청년의 경쾌한 민속 춤동작를 따라 신나게 춤을 춘 일은 지금 생각해도 흥겹다.
터키 현지가이드와 함께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듀덴폭포(토로스 산맥에서 발원, 수력발전을 거쳐 지중해로 떨어진다)
2시간에 걸친 선상유람을 마치고 안탈리아의 구시가지로 올라가니 자갈이 박힌 좁은 길 양쪽으로 터키의 전통가옥들이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셔터를 누르며 걸으니 그 유명한 '하드리아누스문'이 나온다.
안탈리아 옛 항구
안탈리아 구시가지 (복원을 잘해서 세계복원협회 금상을 받았다고 함)
하드리아누스문(* 130년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다녀간 것을 기념하여 세운 문)
하드리아누스문을 나서면 안탈리아의 신시가지가 나온다. 우산거리, 안탈리아의 상징인 이블리탑을 보며 맛있는 점심을 먹고 목화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로 향한다.
화려한 우산거리
안탈리아 상징인 '이블리 미나레'(37미터, 1219년, 셀죽터키제국)
참고도서: 터키. 1만년의 시간여행 (유재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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